인천, '121년 만에' 9월 최고기온…내일 비 내리며 더위 '주춤'

김영원 2024. 9. 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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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둔 11일 9월에 들어선 뒤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된 가운데 12일은 전국에 비가 오면서 더위가 주춤하겠다.

다만 체감 온도가 높고 열대야가 지속되는 등 올여름 더위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겠다.

11일 남동풍에 제주와 남해안 등엔 비가 내리고 곳곳에 소나기가 쏟아진 데 이어 12일은 남동풍이 주로 불어 드는 지역이 중부지방 쪽으로 달라지고 서해상에서 기압골이 느리게 북진하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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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국 비 내리며 기온 하락
체감온도·열대야 아직 높아

추석 연휴를 앞둔 11일 9월에 들어선 뒤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된 가운데 12일은 전국에 비가 오면서 더위가 주춤하겠다. 다만 체감 온도가 높고 열대야가 지속되는 등 올여름 더위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때늦은 폭염이 절정을 찍었다. 이날 서울 기온은 34.6도까지 치솟아 9월 기온으론 역대 2번째로 높았다. 9월 서울 최고 기온은 1939년 9월 2일의 35.1도로, 이날은 85년 만에 가장 더운 날이다.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예보되는 등 막바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1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는 관계자들이 잔디를 심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인천은 이날 최고기온이 34.4도로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121년간 9월 중 가장 더웠던 날이 됐다. 인천은 국내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가장 먼저 이뤄진 곳 중 하나로, 1904년 8월 관측이 시작됐다.

이 밖에도 각 지역에서 9월 기온 신기록이 이날 수립됐다. ▲경기 수원 33.9도 ▲파주 34.5도 ▲이천 34.5도 ▲강원 철원 33.9도 ▲춘천 34.7도 ▲영월 35.0도 ▲전북 군산 34.4도 ▲부안 35.5도 ▲정읍 36.1도 등이다.

11일 남동풍에 제주와 남해안 등엔 비가 내리고 곳곳에 소나기가 쏟아진 데 이어 12일은 남동풍이 주로 불어 드는 지역이 중부지방 쪽으로 달라지고 서해상에서 기압골이 느리게 북진하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기온이 다소 내려가겠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기온보다는 높지만, 11일(최저 21~27도·최고 28~36도)보다는 낮다.

다만 더위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겠다. 11일 오후 5시를 기해 일부 폭염특보가 완화되거나 해제됐지만, 여전히 20개 특보 구역에 폭염경보, 127개 구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남부지방과 제주의 경우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을 유지하고, 13일에는 충청과 수도권 일부도 체감온도가 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도심과 백두대간 서쪽, 남해안을 중심으로 밤에 열대야도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비는 대부분 지역에서 오후까지 이어지겠다. 다만 서울·인천·경기남부·강원영서남부는 13일 늦은 오후까지, 경기북부와 강원의 나머지 지역은 13일 밤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충청과 남부지방은 12일 비가 소강상태를 보일 때가 많겠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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