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려고 용쓰더니, 두달 만에 "은퇴할 때까지 우리 팀에서 뛰어줘"… 키미히의 상승세, KIM과 점점 좋은 호흡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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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주아 키미히가 독일 대표팀과 바이에른뮌헨 양쪽에서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늘 미드필더 자리에 욕심을 냈다고 알려진 키미히는 토니 크로스 은퇴 이후 독일의 새 중원 사령탑으로 자리잡는 듯 보였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등 실망스런 결과만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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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요주아 키미히가 독일 대표팀과 바이에른뮌헨 양쪽에서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파트너 수비수 김민재에게도 좋은 현상이다.
11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의 메르커 스필 아레나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3조 2차전을 가진 독일과 네덜란드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전세계 A매치 중 가장 빅매치라고 할 수 있는 경기답게 수준 높고 치열한 경기였다.
독일 라이트백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키미히는 전반전 추가시간 문전 침투를 통해 데니스 운다프의 낮은 크로스를 받아넣었다. 독일은 이때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쳤지만 키미히의 공격력은 돋보였다.
키미히는 앞서 헝가리를 5-0으로 꺾은 경기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두 경기 모두 풀타임을 뛴 선수는 키미히와 더불어 공격형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 골키퍼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까지 3명뿐이었다.
키미히는 두 경기에서 1골과 더불어 키 패스(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패스) 3회를 기록했다. 또한 네덜란드전에서는 패스 횟수 56회, 성공률 98% 모두 경기 1위였다.
헝가리 상대로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키미히가 전방으로 내준 공이 오른쪽 측면을 타고 전개돼 결국 팀의 득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키미히는 바이에른에서도 라이트백일 때 경기력이 더 좋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현재까지 두 경기를 소화했는데, 개막전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중원 장악력에서 우려대로 약점을 보이고 말았다. 2라운드에서 라이트백으로 이동한 뒤 키미히와 팀 전체의 경기력이 모두 개선됐다.
키미히는 라이트백과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면서 뛰어 온 독일 대표급 선수다. 늘 미드필더 자리에 욕심을 냈다고 알려진 키미히는 토니 크로스 은퇴 이후 독일의 새 중원 사령탑으로 자리잡는 듯 보였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등 실망스런 결과만 반복됐다. 이에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토니 크로스의 은퇴를 번복시켜가며 중원에 합류시켰고, 키미히는 다시 라이트백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크로스가 유로 2024를 끝으로 은퇴하자 이번엔 파스칼 그로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를 중앙에 기용하면서 키미히는 어디까지나 라이트백이라는 걸 분명히 했다.
라이트백이어도 경기력만 좋으면 된다. 지난 시즌 후반기는 스타 선수답지 않게 무색무취 라이트백이어서 문제였다. 토마스 투헬 당시 감독의 전술에서는 키미히의 특기인 오른쪽에서의 패스 전개를 할 여지가 없었다. 반면 뱅상 콩파니 현 바이에른 감독은 키미히를 좀 더 적극적으로 빌드업에 활용할 생각이 있는 듯 보인다.
팀 후방이 안정될수록 김민재에게도 호재다. 이번 시즌 영입된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 독일 신성 파블로비치가 포백 앞을 받치고 오른쪽에서 키미히가 빌드업을 보좌한다면 한결 안정적이고 구조가 갖춰진 상황에서 뛸 수 있게 된다. 김민재는 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좌우 풀백이 빌드업에 능한 하파엘 게헤이루, 키미히로 바뀌자 패스 성공률 95% 등 확실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처럼 키미히가 상승세를 타자, 헤르베르트 하이너 바이에른 회장은 "키미히가 은퇴할 때까지 우리 팀에서 뛰었으면 좋겠다. 계약은 1년 남았지만 함께 할 시간은 그 1년이 아니라 많이 남아 있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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