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상황 절박, 일부 의료단체라도 협의체 출범해야”

정현수,이강민 2024. 9. 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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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여·야·의·정 협의체의 신속한 출범을 위해 의료계 참여를 재차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일부 참여 의사를 밝힌 의료계 단체를 포함해 추석 전에 협의체를 띄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 대표는 이어 "일부 참여하겠다고 생각한 단체부터 먼저 시작해서 (협의체를) 출범하고, 논의과정에서 얼마든지 (다른) 의료단체도 참여하면 되지 않겠나"며 "의료단체가 얼마 이상 참여할 때까지 기다린다고 하기에는 상황이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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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다음 달 16일 구청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부산 금정구 서동미로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여·야·의·정 협의체의 신속한 출범을 위해 의료계 참여를 재차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일부 참여 의사를 밝힌 의료계 단체를 포함해 추석 전에 협의체를 띄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의료공백 사태 핵심인 전공의 및 의대생 단체의 참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출범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한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저희가 (의료단체에) 여러 경로로 참여해 주십사 부탁을 드리고 있고, 긍정적인 검토를 하시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일부 참여하겠다고 생각한 단체부터 먼저 시작해서 (협의체를) 출범하고, 논의과정에서 얼마든지 (다른) 의료단체도 참여하면 되지 않겠나”며 “의료단체가 얼마 이상 참여할 때까지 기다린다고 하기에는 상황이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협의체 출범에 있어 전제조건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의료계 요구사항인 ‘2025학년도 의대정원 증원 백지화’ 및 대통령 사과와 관련해 “논의하면 될 문제”라며 “의제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의료단체 15곳에 협의체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참여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일부 의료단체는 참여 의사를 밝혀오고 있고, 출범 여부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의료공백 사태의 핵심인 전공의와 의대생 관련 단체는 아직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응급실 의사 블랙리스트’ 사태 등으로 직접적으로 나서는 것을 꺼리고 있지만, 물밑으로는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처음부터 전공의와 의대생 관련 단체가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추후 합류하는 방식으로 협의체를 출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12일 국회에서 한 대표가 주재하는 긴급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추석 명절 대비 응급의료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야당이) 답이 없어 의료체계 관련 고위당정협의회를 하려고 한다”며 “추석 전에 출범이 쉽지 않을 것 같아, 정부도 협의체 구성에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양산=이강민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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