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의정갈등 대통령 사과? 협의체 출발 어렵게 할 것"

김보성 2024. 9. 11. 17: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정 갈등을 놓고 '여야의정 협의체' 성사에 힘을 쏟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많은 의료 단체가 참여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과 의료계 일각에서 의정갈등과 의대 정원 결정 등을 놓고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한 대표는 "(협의체에) 들어오셔서 얘기하면 될 문제"라고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일 양산부산대병원 찾아 거듭 '여야의정' 협의체 추석 전 성사 제안

[김보성 kimbsv1@ohmynews.com]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11일 부산 금정구를 방문했다. 첫 일정으로 대학생들과 격차해소 관련 간담회를 연 뒤 같은 날 오후 서동미로시장과 양산부산대병원을 잇따라 방문했다.
ⓒ 김보성
의정 갈등을 놓고 '여야의정 협의체' 성사에 힘을 쏟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많은 의료 단체가 참여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화 사태 책임론 등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한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출발을 어렵게 할 수 있다"면서 일단 선을 그었다.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하자는 얘기다.

11일 한동훈 대표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언론과 만나 "긍정적 검토를 하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의료계의 협의체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부산시 금정구 대학가와 전통시장을 방문한 뒤 바로 병원을 찾은 그는 일단 대화의 장을 여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한 대표는 의료계를 향해 "통일된 대표를 뽑거나 하는 식으로 오기 어려운 구조"라며 참여 숫자를 조절하지 않겠다는 입장까지 제시했다.

"이 (여야의정) 협의체가 다수결로 뭘 결정하고 따라야 하는 등 강제력이 있는 식으로 운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일단 오셔서 지금 서로 무너져있는 신뢰를 회복하고 대화를 시작하자. 대화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국민께서 '이게 해결될 수 있겠구나'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한 대표는 협의체의 출범에 방점을 뒀다. 그는 "지금 여야의정이 모여서 신속하게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출발"부터 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런 탓에 여러 논란에 대해선 유연하게 대응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대통령 사과 요구에는... "(협의체) 들어와서 얘기하면 될 문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과 의료계 일각에서 의정갈등과 의대 정원 결정 등을 놓고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한 대표는 "(협의체에) 들어오셔서 얘기하면 될 문제"라고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그는 "전제조건 내지는 의제 제한을 해선 안 된다는 어제 말도 같은 맥락"이라며 "이는 출발을 더 힘들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가 내년도 '의대 증원 유예'가 불가능하다고 못 박고 있는 것을 두고선 "(입장 선회 등 요구는) 협의해서 논의하면 되는 문제"라며 머리부터 맞대자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견해 차로 추석 전 협의체 출범 여부가 쉽지 않다는 관측에 "일부 참여하겠다는 생각이 있는 단체라도 먼저 시작하고, 논의과정에서 얼마든 (다른) 의료단체도 참여하면 된다"라며 "기다리기에는 상황이 절박하다"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추석이 다가오기 전 무조건 협의체가 열려야 한다는 태도다. 관련 질문에 그는 "그렇게 되길 바란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설득하고 있다. 야당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의료단체가 참여하지 않더라도 추석 전 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