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울고 신태용 웃었다... 희비 엇갈린 K-사령탑
[곽성호 기자]
전 세계적으로 펼쳐졌던 9월 A매치 일정이 종료가 된 가운데 대한민국 출신 지도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4일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9월 A매치 일정이 짧은 여정을 마치고 11일 종료를 알렸다. 세계 축구의 중심인 유럽은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네이션스리그 일정을 치렀으며 남미에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예선이 열렸다. 또한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내년 모로코에서 열리는 네이션스컵 최종 예선 일정이 진행됐다.
이처럼 지구 각 지역에서 축구 열기로 후끈하게 달아오른 가운데 아시아 지역에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예선이 열렸다. 기대를 모았던 대한민국 대표팀이 최종 예선 단계에서 1승 1무로 아쉬운 출발을 보여준 상황 속 한국 출신의 지도자들의 희비가 엇갈리며 이목을 끌었다.
▲ 9월 A매치에서 2연패를 기록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김상식 감독 |
ⓒ 아시아축구연맹 |
비록 최종 예선 단계 진출에 실패했던 베트남의 김 감독이었지만, 기대 이상의 경기력과 성과를 선보이며 이번 9월 A매치 일전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 미딩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0-3 패배를 기록했다. 러시아와의 압도적인 전력 차이를 실감한 김 감독은 5-4-1의 수비적인 형태를 취하며 역습 위주의 공격을 진행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내내 슈팅은 7개와 유효 슈팅은 1개에 그쳤고, 이렇다 할 결정적인 기회조차 잡아내지 못했다. 쓰라린 패배를 뒤로한 김 감독의 베트남은 지난 10일 홈에서 열린 태국과의 '라이벌전'에서 1-2로 역전패를 기록, 공식전 3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됐다. 김 감독은 러시아전과는 달리 5백에서 공격적인 3백 전술을 택하며 변화를 가져갔고, 전반 21분 응우옌 티엔 린이 선제 득점을 기록하며 웃었다.
하지만 선제 득점 후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베트남은 전반 26분과 40분, 태국 무에안타와 파트릭 구스타브손에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김 감독은 후반 공격적인 자원들을 연달아 투입하며 동점과 역전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무위에 그치며 태국과의 맞대결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 9월 A매치에서 인상적인 지도력을 선보인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 |
ⓒ 아시아축구연맹 |
지난 10일 오후 9시(한국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최종 예선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비록 홈에서 37%의 점유율과 총 2개의 유효 슈팅밖에 기록하지 못했으나, 피파 랭킹 24위인 호주를 상대로 홈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부분과 사상 처음으로 밟은 최종 예선 단계에서 2경기 연속 승점 사냥에 성공한 부분은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이런 신 감독의 인상적인 지도력이 이어지자 조코 위코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직접 현장을 방문해 응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조코 위코도 대통령은 호주전 경기 이후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가슴에 있는 독수리 엠블럼을 위한 인도네시아 경기를 보는 것이 자랑스럽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2026년 월드컵을 향한 그들의 발걸음을 계속 응원한다"라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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