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이든이 아니다”… 세대교체 부각한 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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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싸우는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차별성을 보여주며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내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을 하나로 묶어서 "그들(they)"이라고 부르며 최악의 정부였다고 난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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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싸우는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차별성을 보여주며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바이든 정부에 실망한 민주당 지지자들을 재결집하고, 정체 상태에 있는 지지도에 상승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내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을 하나로 묶어서 “그들(they)”이라고 부르며 최악의 정부였다고 난타했다. 또 “해리스는 바이든의 복사판이나 마찬가지”라며 “그녀는 계획이 없다”고 공격했다.
해리스는 부통령으로서 바이든 정부에 대한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는 이민·국경, 외교·안보, 경제 등에서 바이든 정부를 적극적으로 방어했고, 일부 질문은 능숙하게 피해갔다. 그는 “지난 4년간 부통령으로서 청정 에너지 경제에 1조 달러를 투자하는 동시에 국내 가스 생산량을 역사적 수준으로 늘린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고 “80만개 이상의 새로운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내세웠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결정에 동의했다”고 했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해 “바이든의 입장을 지지하고 유지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집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막고 민주당 정부를 연장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미국 정치 리더십의 세대교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분명히 나는 조 바이든이 아니며 도널드 트럼프도 아니다”라면서 “내가 제시하고 싶은 건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국민에게는 당면한 문제를 실제로 해결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나에겐 계획이 있다”며 “나는 중소기업에 5만 달러 세액 공제를 줄 것이다. 신생아 가정에 6000달러를 줄 것이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2만5000달러 계약금을 지원할 것이다. 노동자들에게 휴가를 주고 생활비를 낮출 것이다”라고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섞어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이 된다. 하지만 그는 이날 여성 대통령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여성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웠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016년 대선에서 패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이나 유색인종이라는 정체성 대신 새로운 세대를 내세우며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모욕과 비난은 멈추고, 역사의 페이지를 넘겨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그는 이날 토론에서 “역사의 페이지를 넘기자”는 말을 수 차례 반복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토론이 끝난 직후 발표한 사설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미래를 위한 코스를 그리는 데 수시로 집중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과도 다른 무언가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을 시작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걸어가 악수를 청한 장면부터 “바이든 대통령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토론을 했다”고 평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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