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불씨 살린 SSG의 '가을 열쇠'는... 김광현에 달렸다
[케이비리포트 기자]
▲ 평균자책점 5.13으로 부진한 SSG 김광현 |
ⓒ SSG랜더스 |
올 시즌 김광현은 현재까지 9승 9패 평균자책점 5.13 142이닝 WHIP(이닝당 주자 허용) 1.46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2.07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예년에 비해 위력이 급감한 모습이다. 에이스인 김광현의 부진 탓인지 소속팀 SSG 역시 시즌 6위로 가을야구 진출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위력 크게 떨어진 김광현의 포심 패스트볼, 그 원인은?
제2의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던 2018-2019시즌 당시, 김광현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7km/h까지 나왔지만 지난 2023시즌 이후로는 프로 입단 후 최저치인 144km/h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리고 올 시즌 들어 김광현의 포심 패스트볼은 2018시즌 이후 최악의 수치인 피OPS 1.042로 난타당하고 있다.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 상황에서 포심 패스트볼의 피OPS가 .855까지 급격히 상승하면서 결정구였던 포심 패트스볼의 위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김광현의 포심 패스트볼이 올 시즌 난타당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커맨드가 흔들리면서 지난 두 시즌(22~23)에 비해 스트라이크 존 안쪽으로 들어오는 포심 패스트볼의 비율이 크게 상승한 탓이다. (지난 두 시즌 평균 포심 패스트볼 스트라이크 존 투구 비율 46% -> 올 시즌 53%).
▲ 김광현의 올시즌 포심 패스트볼 투구 위치 분포도(출처: 스포키 기록실) |
ⓒ 스포키 스탯티즈 |
올 시즌 김광현은 2스트라이크 이후 상황에서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 안 쪽으로 구사되는 비율(지난 두 시즌 2스트라이크 이후 상황 포심 패스트볼 스트라이크 존 투구 비율 35%-올 시즌 49%)이 급등했다. 상대 타자와의 결정구 승부 상황에서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할 때에는 좀 더 신중한 승부를 펼쳐야 피 OPS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좌타자에 대한 지배력 상실, 주 무기 슬라이더가 살아나야
이전과 달리 올 시즌 김광현은 좌타자를 상대로도 .872의 피OPS를 기록하는 등 우타자에 비해서(피OPS .732) 고전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 저하뿐 아니라 슬라이더의 커맨드 난조까지 겹친 결과로 남은 기간 반등하기 위해서는 좌타자 상대 주 무기인 슬라이더의 커맨드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지난 2년간 김광현의 슬라이더는 좌타자를 상대로 바깥쪽 낮은 코스를 지속적으로 날카롭게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서는 슬라이더가 좌타자 바깥쪽 코스로 충분하게 흘러 나가지 못하고 낮게 떨어지기만 하는 경향을 보인다. (슬라이더 좌타자 바깥쪽 중단 및 하단 코스 구사 비율 지난 두 시즌 평균 44%-> 올 시즌 38%).
▲ 최근 2경기에서 2승을 기록한 김광현 |
ⓒ SSG 랜더스 |
다만 김광현은 팀의 5위 탈환을 위해 중요했던 최근 두 경기에서 상위권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타선을 상대로 적절한 커브 활용을 통해 각각 6이닝을 소화하며 2연승을 기록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좌완 트로이카의 일원인 류현진-양현종에 비해 올 시즌 상대적으로 부진한 김광현은 남은 기간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까? 후반기 막판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김광현이 힘겨운 5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SSG를 가을야구로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황혼의 전성기' 노경은, 불혹의 홀드왕 나올까?
[기록 참조: KBO 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스포키 기록실]
덧붙이는 글 | (글: 이종석 /감수: 민상현 기자) 스포츠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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