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19조 벌어"…빌 게이츠 제친 '세계 5위' 부자 정체

배재성 2024. 9. 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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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중앙포토

미국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 회장이 ‘세계 5위’ 부호로 등극했다. 오라클 주가가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실적 호조 속에 11%가량 급등하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엘리슨 회장의 순자산이 이날 하루 141억 달러(약 18조9000억원) 늘어나면서 1680억 달러(약 225조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엘리슨 회장의 하루 자산 증가액은 사상 최다 수치다.

이로써 엘리슨 회장의 자산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순자산 1580억 달러(약 212조원) 보다 100억 달러(약 13조4000억원) 많아졌고, 그는 부호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엘리슨 회장 자산의 상당 부분은 오라클 주식이 차지한다. 그는 테슬라 지분도 100억 달러(약 13조 4000억원) 가량 보유하고 있다. 그는 전용기 등 호화로운 생활 방식으로 유명하며, 하와이에서 6번째로 큰 섬의 소유권 약 98%도 갖고 있다.

세계에서 순자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다. 머스크는 2480억 달러(약 332조원)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부호 2~4위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2020억 달러·약 270조원),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1800억 달러·약 241조원),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 CEO 마크 저커버그(1790억 달러·약 240조원) 등이 차지했다.

오라클은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AI 수요 증가로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아마존·MS·구글 등 클라우드 분야 대표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라클의 회계연도 1분기(6∼8월) 주당 순이익은 1.39달러로 전문가 예상치(1.33달러)를 웃돌았고, 오라클 CEO 사프라카츠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주력 사업이 되면서 영업이익과 주당 순이익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1GW(기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한 곳을 설계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3기의 소형 원자로로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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