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때 생선전 먹지마"…의사 출신 국회의원 당부 왜

정시내 2024. 9. 11. 15: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 병원 곳곳이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앞에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중 의료대란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이 “추석 연휴 생선전 같은 것은 드시지 말라. 벌초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 당선 직전인 올해 초까지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서 10년간 근무한 의사 출신이다.

지난 9일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한 그는 “이미 인프라가 다 무너졌다”며 “저도 가족에게 하는 이야기가 ‘가급적 멀리 이동하지 마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교통사고가 혹시 나거나 했을 때 아마 병원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다.

이어 “벌초도 가능하면 자제하면 좋겠다. 생선전 같은 거 드시지 마시라. 아이들 혼자 두지 말라. 이런 이야기를 친구들끼리 주고받을 정도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대처가 어려우니 최대한 안전하게 행동하라는 뜻이다. 이 의원은 또 의료 공백으로 인한 피해는 추석 이후에 본격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 의원은 “병원에도 환자가 몰리는 시기가 있는데 그게 대체로 가을부터”라며 “가을이 되면 온갖 호흡기 질환들이 소아와 성인을 가리지 않고 창궐하기 시작한다. 특히 노약자의 경우에는 별것 아닌 호흡기 질환으로도 중증으로 이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가을이 지나고 나면 현장에 남아 있는 의료진들은 더 돌이킬 수 없게 번아웃이 올 것이고 이탈은 가속화될 텐데 지금 저 현장으로 들어갈 엄두를 낼 의사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