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日총리 놓고 9파전…온건파 2강 체제, 변수는 극우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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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일본 총리가 탄생할 오는 27일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역대 최다인 9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1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국민 여러분과 새로운 일본을 만들고 싶다"며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오는 27일 진행되는 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는 국회의원 367표와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367표를 합산해 결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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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선거운동 공식 개시
차기 일본 총리가 탄생할 오는 27일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역대 최다인 9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본격적인 선거 운동은 내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1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국민 여러분과 새로운 일본을 만들고 싶다"며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올해 71세인 가미카와 외무상이 자민당 총재에 도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의원(하원) 7선 의원으로서 '기시다파'에 몸담았던 그는 법상(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이후 지난해 9월 외무상에 임명돼 인지도를 높였다.
전날까지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등 8명이 입후보 의사를 밝힌 상태다. 요미우리는 입후보에 추천인이 필요해진 1972년 이후 세운 종전 최고 기록(5명)을 넘어섰다고 조명했다.
반면 추천인 20명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과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은 단일화를 조율했으나, 논의가 불발됐다. 노다 전 총무상은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굳혔고, 캠프 선거 대책본부장에 취임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토 경제산업상도 입후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7일 진행되는 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는 국회의원 367표와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367표를 합산해 결과를 낸다. 후보 난립으로 인해 1차 투표에서 상위 1·2위를 차지한 2명이 치르는 결선 투표에서 최종 총재가 결정될 공산이 크다.
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는 '온건 보수'로 분류되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이 20%를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2강 체제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현지 공영방송 NHK가 지난주 1220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층 중 29%는 이시바 전 간사장, 27%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각각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13%)과 고노 디지털상(6%)이 뒤를 이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43)이 당선될 경우 44세에 총리가 된 이토 히로부미 기록을 깨고 역대 최연소 총리가 된다.
이처럼 두 온건파 후보가 선거 전부터 치고 나가는 양상을 보이자 아베 전 총리를 지지했던 강경 보수층은 극우 후보 간 연대를 종용하는 움직임도 확인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특히 부부 별성 제도에 강하게 반대하는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과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의 단일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닛케이는 "강경 보수층에서 고이즈미와 이시바가 나란히 결선 투표에 올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승산이 희박한 쪽이 다른 한쪽을 지원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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