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스승'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 선임...연봉 80억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2·아르헨티나) 감독이 미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26 북중미월드컵에 나선다.
미국축구협회는 11일(한국시간)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의 임기는 북중미월드컵까지 약 2년이다. 연봉은 무려 600만 달러(약 80억6000만원)로 추정했다. ESPN은 "포체티노 감독이 가장 최근 지휘한 첼시(잉글랜드)에서 받은 연봉보다는 낮지만, 미국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는 역대 높은 연봉"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7월 홈에서 열린 2024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자 곧바로 그레그 버홀터 감독을 경질했다. 그러면서 자국에서 열릴 월드컵에 대비해 위르겐 클롭 리버풀(잉글랜드) 전 감독과 접촉하는 등 무게감 있는 사령탑을 물색해 왔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한 지도자로 국내 축구 팬에게 친숙하다.
포체티노 감독은 다음 달 13일 파나마와의 친선경기와 사흘 뒤 열리는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미국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 2연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축구협회는 "노련하고 매우 존경받는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파리생제르맹(프랑스), 첼시 등 유럽 최고의 클럽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
미국축구협회는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기부금과 다이아미터 캐피털 파트너스의 공동창립자 스콧 굿윈의 추가 지원금에 기타 기업들의 후원으로 포체티노 감독 선임 비용을 마련했다는 설명도 했다. 매트 크로커 미국축구협회 기술이사는 협회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 발굴에 열정이 넘친다"며 "응집력 있고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단지 나에 대한 결정이 아닌, 미국 축구와 미국 대표팀의 여정에 관한 결정이다. 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수락한 이유는 미국 축구대표팀의 역사적인 성취를 위한 에너지와 갈망 때문"이라며 "온 국민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특별한 걸 만들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0초 만에 호텔 화장실 된다…‘게으른 청소왕’ 화학자 꿀팁 | 중앙일보
- "김수미, 김치 못 찢고 어눌"…건강이상설에 아들 입 열었다 | 중앙일보
- 인천공항, 또또또 호구됐다…BMW의 뻔뻔한 '주차장 장사' | 중앙일보
- "알몸 여성 1000명 찍었다"…일본 온천 뒤집은 '빛나는 바위' 정체 | 중앙일보
- "임신 초기에요" 공항 검색대 통과…30대 여성 '속옷의 비밀' | 중앙일보
- "봉황인 줄…10분 뒤 사라졌다" 중국 떠들썩하게 한 구름, 알고보니 | 중앙일보
- 결혼 열흘만에 가출한 베트남 아내, 노래방서 잡히자 한 말 | 중앙일보
- 중년남 혼삶 1위 울산, 스크린골프장 최다…'솔로코노미' 뜬다 [대한민국 혼삶 보고서] | 중앙일
- 몸에 다닥다닥, 낚싯배 뒤덮었다…제주 바다 점령한 '잠자리떼' | 중앙일보
- 코미디언 박소영, 공개열애 1달 만에…5세 연하 문경찬과 12월 결혼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