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기대에… 수능보는 ‘N수생’ 21년만에 최다

성윤수 2024. 9. 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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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 지원한 졸업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202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수험생 총 52만2670명이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졸업생보다 재학생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졸업생 지원자 규모 자체는 2004학년도(18만4317명) 이후 가장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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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학원가에 의대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 지원한 졸업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의대 증원을 노리고 ‘상위권 N수생’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202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수험생 총 52만2670명이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학생이 34만777명(65.2%), 졸업생이 16만1784명(31%), 검정고시 등 출신이 2만109명(3.8%)으로 각각 집계됐다.

1년 전(50만4588명)과 비교해 전체 지원자는 3.6% 늘었다. 졸업생보다 재학생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졸업생 지원자 규모 자체는 2004학년도(18만4317명) 이후 가장 많아졌다.

종로학원은 “의대 증원 때문에 상위권 N수생을 중심으로 졸업생 지원자가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졸업생 지원자 중 절반 이상은 ‘반수생’으로 추정된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는 치르지 않고 수능 원서를 접수한 졸업생 지원자는 9만3195명이다. 이는 평가원이 자격별 응시자 수를 공개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다. 반수생은 통상 대학 입학 후 1학기를 마치고 재수에 뛰어든다.

검정고시 등 출신 지원자도 1995학년도(4만2297명) 이후 가장 많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대면수업을 힘들어해 학교를 자퇴하는 학생이 늘었고,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수능 시험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학생 또한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내년도부터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서 수능에 재도전하는 응시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본다.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에 따라 의대 정원은 2024학년도 3113명에서 2025학년도 4610명으로 1497명 늘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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