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끝낸 트럼프, 기자실 찾아와 “내가 이겼다” 주장

강창욱 2024. 9. 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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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첫 대선 토론에서 자신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고 현지 방송들이 전했다.

부동층 13명 중 8명 "해리스가 이겼다"펜실베이니아주 머시허스트 대학에서 CNN 포커스 그룹(여론조사 대상)에 참여한 대부분 부동층 유권자들은 해리스가 토론에서 이겼다고 평가했다고 CNN은 전했다.

토론 전 같은 질문에는 43%가 트럼프, 39%가 해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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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엔 “내 인생 최고의 토론”
부동층 여론조사는 “해리스 승”
시청자 여론조사에선 의견 팽팽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EPA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첫 대선 토론에서 자신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고 현지 방송들이 전했다. 그는 자신이 미국을 하나로 모았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는 10일(현지시간) 첫 대선 토론회 후 일종의 기자실인 ‘스핀룸’에 깜짝 등장해 기자들 앞에서 “오늘이 내 생애 최고의 토론이었다”고 말했다고 미 CBS방송이 보도했다.

스핀룸은 각 대선 캠프 관계자들이 언론과 접촉하며 토론 결과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되도록 ‘작업’을 하는 곳이다. 대선 후보가 직접 스핀룸에 나타나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CBS은 설명했다.

한 기자가 “당신이 이미 승리했다면 왜 스핀룸에 나타났느냐”고 묻자 트럼프는 몇몇 언론과 인터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는 “그녀(해리스)는 오늘 밤 졌기 때문에 또 다른 토론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이달 말 열릴 또 다른 토론에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스핀룸을 나서면서 CNN 케이틀런 콜린스 기자에게 자신의 토론 성과를 자화자찬했다고 CNN은 전했다. 그는 “이번이 내 최고의 토론이었다”며 해리스의 발언에 말려들었다는 지적에 반박했다고 한다.

전국적 낙태 금지를 거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건 완벽한 답변이었다”며 “나는 낙태 문제에서 훌륭한 성과를 냈고 우리나라를 하나로 모았다”고 주장했다.

부동층 13명 중 8명 “해리스가 이겼다”
펜실베이니아주 머시허스트 대학에서 CNN 포커스 그룹(여론조사 대상)에 참여한 대부분 부동층 유권자들은 해리스가 토론에서 이겼다고 평가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 그룹은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유권자 13명 토론 후 후보자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구성됐다.

토론에서 누가 이겼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들 중 61.5%인 8명이 해리스 손을 들어줬다. 이들 유권자가 거주하는 에리 카운티는 주요 경쟁 지역에서 ‘가장 흔들리는 카운티’라고 CNN은 해설했다.

미국 대선후보 토론회가 TV화면에 생중계되는 모습. AP연합뉴스


한 유권자는 해리스가 더 낙관적이고 존중심이 강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자신의 정책을 더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답했다.

다른 유권자는 낙태권에 대한 해리스의 입장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가 지지하는 열정과 믿음을 보는 것은 좋았다고 답변했다.

토론에서 트럼프가 이겼다고 판단한 유권자는 트럼프를 인플레이션과 경제 등을 개선할 수 있는 후보로 판단했다.

CNN은 “해리스의 토론이 이들 유권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이들의 의견은 선거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 보고 지지 후보 바꾼 유권자 4%
CNN 시청자 여론조사에서는 의견이 팽팽히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이 겪는 문제를 더 잘 이해하는 후보가 누구냐는 물음에 44%가 해리스, 40%는 트럼프를 선택했다.

토론 전 같은 질문에는 43%가 트럼프, 39%가 해리스였다. 토론으로 해리스에 대한 평가가 우세해졌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경제 정책에 대한 토론 후 투표한 유권자들은 압도적인 차이로 트럼프를 선택했다. 트럼프가 55%로 해리스(35%)를 20% 포인트 앞섰다.

토론을 시청한 유권자의 82%는 토론이 자신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른 14%는 토론을 보면서 후보들을 재평가하게 했지만 마음을 바꾸지는 않았다고 했다. 나머지 4%는 누구에게 투표할지에 대한 마음을 바꿨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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