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끝낸 트럼프, 기자실 찾아와 “내가 이겼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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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첫 대선 토론에서 자신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고 현지 방송들이 전했다.
부동층 13명 중 8명 "해리스가 이겼다"펜실베이니아주 머시허스트 대학에서 CNN 포커스 그룹(여론조사 대상)에 참여한 대부분 부동층 유권자들은 해리스가 토론에서 이겼다고 평가했다고 CNN은 전했다.
토론 전 같은 질문에는 43%가 트럼프, 39%가 해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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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 여론조사는 “해리스 승”
시청자 여론조사에선 의견 팽팽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첫 대선 토론에서 자신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고 현지 방송들이 전했다. 그는 자신이 미국을 하나로 모았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는 10일(현지시간) 첫 대선 토론회 후 일종의 기자실인 ‘스핀룸’에 깜짝 등장해 기자들 앞에서 “오늘이 내 생애 최고의 토론이었다”고 말했다고 미 CBS방송이 보도했다.
스핀룸은 각 대선 캠프 관계자들이 언론과 접촉하며 토론 결과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되도록 ‘작업’을 하는 곳이다. 대선 후보가 직접 스핀룸에 나타나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CBS은 설명했다.
한 기자가 “당신이 이미 승리했다면 왜 스핀룸에 나타났느냐”고 묻자 트럼프는 몇몇 언론과 인터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는 “그녀(해리스)는 오늘 밤 졌기 때문에 또 다른 토론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이달 말 열릴 또 다른 토론에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스핀룸을 나서면서 CNN 케이틀런 콜린스 기자에게 자신의 토론 성과를 자화자찬했다고 CNN은 전했다. 그는 “이번이 내 최고의 토론이었다”며 해리스의 발언에 말려들었다는 지적에 반박했다고 한다.
전국적 낙태 금지를 거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건 완벽한 답변이었다”며 “나는 낙태 문제에서 훌륭한 성과를 냈고 우리나라를 하나로 모았다”고 주장했다.
토론에서 누가 이겼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들 중 61.5%인 8명이 해리스 손을 들어줬다. 이들 유권자가 거주하는 에리 카운티는 주요 경쟁 지역에서 ‘가장 흔들리는 카운티’라고 CNN은 해설했다.
한 유권자는 해리스가 더 낙관적이고 존중심이 강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자신의 정책을 더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답했다.
다른 유권자는 낙태권에 대한 해리스의 입장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가 지지하는 열정과 믿음을 보는 것은 좋았다고 답변했다.
토론에서 트럼프가 이겼다고 판단한 유권자는 트럼프를 인플레이션과 경제 등을 개선할 수 있는 후보로 판단했다.
CNN은 “해리스의 토론이 이들 유권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이들의 의견은 선거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 전 같은 질문에는 43%가 트럼프, 39%가 해리스였다. 토론으로 해리스에 대한 평가가 우세해졌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경제 정책에 대한 토론 후 투표한 유권자들은 압도적인 차이로 트럼프를 선택했다. 트럼프가 55%로 해리스(35%)를 20% 포인트 앞섰다.
토론을 시청한 유권자의 82%는 토론이 자신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른 14%는 토론을 보면서 후보들을 재평가하게 했지만 마음을 바꾸지는 않았다고 했다. 나머지 4%는 누구에게 투표할지에 대한 마음을 바꿨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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