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는 푸틴의 점심 메뉴”…트럼프 “최악의 협상가”
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의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계 ‘독재자’들과의 관계를 거론하면서 공세를 가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 주관으로 성사된 카멀라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첫 TV 토론에서 트럼프의 외교관(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 국립 헌법센터에서 현지시각으로 오후 9시(한국시각 11일 오전 10시) 시작된 토론에서 해리스는 트럼프가 동맹을 저버리고 적성국 독재자들과의 우정을 과시했다고 비판했다.
해리스는 “모든 이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군사 동맹이라고 알고 있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중요성을 이해하라”며 “우리(바이든 행정부)가 한 일은 주권을 위해 분투하는 우크라이나의 (방위) 능력을 지켜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지 않았으면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앉아서 유럽의 나머지 부분을 노리고 있었을 것”이라며 트럼프 재집권 시 “당신이 우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독재자들은 당신을 점심으로 먹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우리가 말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푸틴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그들(바이든 행정부)은 그녀(해리스)를 개전 3일 전 (유럽에) 보내 평화를 협상하라고 했지만, 3일 뒤 그(푸틴)는 전쟁을 시작했다. 왜냐하면 그들이 말한 건 전부 다 유약하고 멍청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해리스를 향해 “최악의 협상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해리스는 “트럼프가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자신은 푸틴을 만난 적이 없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독재자의 비위나 맞추고 아첨하는 사람 대신 동맹과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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