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상'…테일러 스위프트, 해리스 지지 선언

김진영 2024. 9. 11. 13: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공화당과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세계적인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드디어 입을 연 것이다.

스위프트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토론이 끝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주지사에게 투표할 것"이라며 "그녀는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는 전사이자, 침착하고 재능 있는 리더며, 우리와 함께 혼돈이 아닌 차분함으로 나라를 이끌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억8300만 팔로워 보유한 글로벌 팝스타
고양이 안고 찍은 사진 올려 트럼프·밴스 저격

미국 공화당과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세계적인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드디어 입을 연 것이다.

스위프트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토론이 끝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주지사에게 투표할 것"이라며 "그녀는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는 전사이자, 침착하고 재능 있는 리더며, 우리와 함께 혼돈이 아닌 차분함으로 나라를 이끌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미지출처=테일러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캡처]

스위프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저격성 발언도 이어 갔다. 그는 "내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출마를 지지하는 것처럼 조작된 딥페이크가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인공지능(AI)에 대한 두려움과 허위 정보의 위험성을 실감하는 한편, 유권자로서 이번 선거에 임하는 나의 실제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고 지지 입장 표명의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스위프트와 팬덤 '스위프티스(Swifties)'의 지지를 받았다는 가짜 사진을 게시해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스위프트는 "많은 분과 마찬가지로 나도 오늘 밤 토론을 시청했다"며 "아직 시청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우리가 당면한 문제와 중요한 주제들에 대해 후보자들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조사할 좋을 기회"라고 강조했다. 고양이를 안고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스위프트는 '자식 없는 고양이 집사(Childless Cat Lady)'라는 서명으로 글을 마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밴스 상원의원을 저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위프트가 대선 후보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한 것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2020년 대선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해리스 캠프 관계자는 "스위프트의 지지는 놀라운 일"이라며 스위프트의 지지가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팝스타의 공개 지지 선언인 만큼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위프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억8300만명을 넘어선다. 지난해 NBC 뉴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의 40%가 스위프트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던 반면, 부정적인 견해는 16%에 머물렀다. 한때 공화당 및 보수 매체를 중심으로 스위프트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돕는 비밀 요원이라는 음모론이 확산했던 것도 스위프트의 영향력을 경계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가디언은 "2012년 노스웨스턴대와 메릴랜드대의 연구자들이 유명인의 지지와 투표 사이에 상관관계를 조사한 바 있다"며 "2008년 민주당 예비선거를 앞두고 오프라 윈프리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지한 게 약 100만표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