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도파민 터져” 여성 리더 서바이벌 ‘여왕벌 게임’… 젠더 이슈 잠재울까 [종합]

참석자 모니카, 장은실, 정혜인, 서현숙, 신지은, 구슬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예능 '여왕벌 게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왕벌 게임'은 여왕벌이 지배하는 세계 속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한 생존 게임.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9.11/

“지금까지 경험한 서바이벌 중에서 가장 도파민 터졌다”

윤비는 1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예능 ‘여왕벌 게임’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여성 리더 6인 모니카, 장은실, 정혜인, 서현숙, 신지은, 구슬와 남성 팀원 대표 윤비, 이동규, 정종찬 PD, 강숙경 작가가 참석했다. 

13일 첫 방송되는 ‘여왕벌 게임’은 여성 리더 1인과 남성 팀원 3인이 팀을 이뤄 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계급 생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여왕벌 게임’은 야생 환경 속 극한의 생존 미션 및 치열한 몸싸움이 펼쳐지고, 그룹 내 계급 갈등 등 심리전을 통해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종찬 PD는 “‘퀸즈’라는 다큐에서 다양한 여왕 동물의 모습을 보여줬다. 무리도 이끌고 먹이를 들고 다른 무리와 경쟁을 하고. 서열 다툼도 있는 모습도 있었다. 사회에서 인간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왕이 지배하는 생태계와 관련된 생존 리얼리티로 디벨롭 시켰다”고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밝혔다.

강숙경 작가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예능 '여왕벌 게임'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여왕벌 게임'은 여왕벌이 지배하는 세계 속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한 생존 게임.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9.11/

넷플릭스 ‘피지컬 100’과 채널A ‘강철부대’ 1, 2를 성공시킨 강숙경 작가는 “한 마리의 여왕벌이 다수의 일벌을 거느린다는 콘셉트가 매력있었다. 기존의 서바이벌과 달리 사회 실험적인 요소를 많이 넣고 싶었다. 이미 계급이 있는 상태로 모이면 계급 간의 갈등이나 신분 상승에 대한 욕구. 심리전이나 정치싸움을 표현하기에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참가자들이 몰입하게 하는 요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미션 위주보다 미션의 심리를 살릴 수 있는 구성으로 만들었다”고 다른 서바이벌과 차이점을 설명했다.

앞서 일부 네티즌들은 ‘여왕벌 게임’이 여성 우월주의와 페미니즘 등 젠더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한 바 있따. 이에 대해 강숙경 작가는 “방송을 보면 남자, 여자를 상하로 나누었다는 내용은 없다. 리더와 팀원의 관계로 이루어진다. 리더에게 권력을 더 준 세계관이 전반적인 주축을 이룬다. 리더와 팀원들이 서로 이해해나가는 과정에 집중했다. 우려할만한 내용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래퍼 윤비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예능 '여왕벌 게임'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여왕벌 게임'은 여왕벌이 지배하는 세계 속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한 생존 게임.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9.11/

이에 대해 웨이브 ‘피의 게임2’ 출연자로 서바이벌 경력직인 윤비는 “어성별 젠더 이슈로 많은 화제가 되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장치들도 많다. 그저 단순히 피지컬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요소들이 잘 배치가 되어있다. 예상하지 못한 그림들이 많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윤비는 “서바이벌 경력직으로서 1년에 최소 1번 서바이벌에 참가하고 있다. 감히 말하자면 지금까지 경험한 서바이벌 중에서 가장 도파민이 터진다. 최소 2년간 서바이벌을 안나가도 될 정도로 도파민이 충족이 됐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이름을 알린 모니카는 ‘여왕벌 게임’을 통해 또 한 번의 성장을 겪었다고 밝히며 “방송을 통해 저의 성장을 볼 수 있다. 정말 많이 배웠다. 리더로서 팀원들을 존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배웠다”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