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가계대출 전월 대비 9.8조 증가…“주담대 영향”

오규민 2024. 9. 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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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가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전월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금융당국은 향후 전망에 대해 "9월부터는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과 함께 은행권이 취급하는 수도권 주담대에 대해서는 강화된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은행권에서도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리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면서도 "가을철 이사 수요 및 부동산 가격 상승세,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인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신용대출과 2금융권 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부채 증가 양상과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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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조치 적기 시행 예정”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가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전월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금융당국은 추가로 검토 중인 관리수단을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11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8000억원 증가해 7월(5조2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8조5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4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큰 폭으로 늘었다. 기타대출은 은행권(1조1000억원)과 제2금융권(2000억원) 모두 증가 전환하면서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서울·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상승세,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전 막차수요, 주식투자수요 등에 따라 8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월 대비 크게 확대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그간 감소세에서 증가 전환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증가해 5조4000억원이었던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늘었다. 서울·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상승세로 인해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5조6000억원→8조2000억원)된 것에서 기인한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증가 영향으로 전월 대비 증가전환(1조1000억원)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주담대와 기타대출 각각 3000억·2000억원으로 모두 증가해 전월 대비 증가 전환했다. 여전사(7000억원), 저축은행(4000억원)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상호금융권은 감소세를 유지했다. 보험의 경우 3000억원으로 증가 전환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전망에 대해 “9월부터는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과 함께 은행권이 취급하는 수도권 주담대에 대해서는 강화된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은행권에서도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리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면서도 “가을철 이사 수요 및 부동산 가격 상승세,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인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신용대출과 2금융권 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부채 증가 양상과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시장 과열이 지속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으로 검토 중인 관리수단을 시행하겠다며 “은행 등 금융사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대출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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