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인 줄…10분 뒤 사라졌다" 中 떠들썩하게 한 구름, 알고보니
채혜선 2024. 9. 11. 11:54
40대 중국 여성이 아침 운동 도중 찍은 구름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지무뉴스 등 중국 매체들이 11일 보도했다. 구름 형상이 중국 신화나 전설에 나오는 상상의 동물인 봉황을 닮아서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황스시 양신현 주민 밍모(48·여)씨는 지난 9일(현지시간) 오전 6시쯤 평소처럼 조깅을 즐기다 언덕 위 하늘에서 신비로운 광경을 목격했다. 일출과 어우러진 구름이 봉황이 마치 하늘로 솟아올라 춤추는 모습처럼 보였던 것이다.
밍씨는 지무뉴스와 인터뷰에서 “구름을 보자마자 휴대전화로 사진을 촬영해 친구들과 공유했다”라며 “구름은 약 10분쯤 지나 사라졌다”고 말했다.
왕차오란 황스시 기상청 수석 연구원은 “구름은 높이에 따라 상층운과 중층운·하층운으로 분류되는데, 이 구름은 (고도가 높은) 상층운 가운데 새털구름으로도 불리는 권운(卷雲)”이라고 해당 구름 사진을 분석했다. 권운은 얼음 결정인 빙정들이 부착돼 가늘고 길게 늘어뜨려져 있는 형태를 띠는 구름을 말한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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