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 아너' 허남준 "막방 보며 오열…'시즌2' 두렵기도" [엑's 인터뷰③]

정민경 기자 2024. 9. 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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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준은 지난해 KBS 2TV '혼례대첩'부터 디즈니플러스 '로얄로더',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 2, 3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쉴 틈 없이 달렸다.

당시 허남준은 "결코 연기를 얕게 본 건 아니지만, 이제 와서 공부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 않냐. 살 길을 찾아 뭐라도 해보자 싶었다"며 연기 전향을 마음먹은 현실적인 이유를 솔직히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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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유어 아너'를 통해 주연으로 첫발을 딛은 허남준이 배우로서 목표를 전했다.

허남준은 지난해 KBS 2TV '혼례대첩'부터 디즈니플러스 '로얄로더',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 2, 3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쉴 틈 없이 달렸다.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화면 장악력으로 천상 배우라는 평을 듣기도 했지만, 알고보면 시작부터 배우를 꿈꿨던 건 아니라고.

허남준은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실용음악 입시를 준비하다 재능의 한계를 느끼고 연기로 전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허남준은 "어릴 때 다들 음악을 좋아하니까, 음악 잘하는 사람이 멋있어보였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못했다"고 입을 열었다.

학창시절 놀았던 기억이 없을만큼 음악 연습에 매진했다는 그는 "그땐 열심히 하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안된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던 중 음악을 배우던 곳에 방문하신 분이 연기를 해보라고 제안하셨다"고 떠올렸다.

당시 허남준은 "결코 연기를 얕게 본 건 아니지만, 이제 와서 공부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 않냐. 살 길을 찾아 뭐라도 해보자 싶었다"며 연기 전향을 마음먹은 현실적인 이유를 솔직히 털어놨다.

차선책으로 시작한 연기였지만, 음악을 할 때와 달리 조금씩 칭찬과 인정을 받는 기쁨 때문에 그는 연기에 더욱 몰입하게 됐다고.

그는 "음악을 할 때는 자존감이 떨어져서 음악하는 걸 숨길 때가 있었다. 그에 반해 연기는 만 번 하면 만 번 중에 한 번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3년 간 음악으로 아무에게도 인정을 못 받았는데, 아주 조금의 인정이라도 받는다는 게 너무 컸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쉼 없이 달려온 원동력으로 그는 '낙천성'을 꼽았다. 그는 "정말 조그만 역할, 대사 하나 없는 역할이어도 뿌듯했다"며 연기를 막 시작한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함께 연기를 꿈꾸던 친구들을 떠올리며 "오디션 대본이 들어왔을 때, 친구들이 더 신이 나서 축하해줬다. 대사 하나 없는 역할이었는데도 그 친구들이 술 마시면서 '이건 이렇게 하면 좋은 것 같은데'라고 조언도 해줬다"고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를 묻자 "절절한 로맨스를 연기하고 싶다. 로맨스물을 한 번쯤 해보고 싶은데, 그냥 로맨스물도 좋지만 사건사고가 많은, sf나 스릴러 이런 게 가미된 작품을 해보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유어 아너' 결말이 밝혀지기 전 마지막 화를 미리 시청했다는 그는 "나는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끝났다고 생각했다. 10화는 보면서 내내 울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앞서 손현주는 인터뷰를 통해 '유어 아너' 시즌2에 대한 의욕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시즌2가 나오기가 쉽진 않다. 하지만 만들기만 한다면 일정이나 출연료도 다 맞출 것"이라고 해 시즌2 기대감을 높였다.

'시즌2'에 대한 질문에 허남준은 "손현주 선배님, 김명민 선배님, 많은 선배님들과 작가님,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영광"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다만 상혁이는 어디까지 더 나빠질 수 있을지 두려운 부분은 있다. 제 역할인데도 정이 떨어지더라"고 우려하기도. 이어 "그렇지만 선배 배우들에게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허남준은 "도시 빌딩 사이에서 하늘을 올려다볼 줄 아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알 건 다 알지만, 순수함은 간직할 수 있고 한번씩 필요할 때 순수함을 꺼내볼 수 있는 그런 배우"라고 말했다.

사진=에이치솔리드, 지니TV 오리지널 '유어 아너'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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