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건설·제조업 한파…8월 취업자 12.3만명↑, 두달 연속 10만명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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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달 연속 10만명대를 유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3월 17만3000명에서 4월 26만1000명으로 늘었다가 지난 5월 8만명으로 꺾인 뒤 6월(9만6000명)까지 두 달 연속 10만명을 하회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4000명 줄어 2013년 10차 산업분류 변경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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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변수’ 일시휴직·쉬었음↑
취업자 60대 늘고 40·20대 감소
8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달 연속 10만명대를 유지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일자리가 줄면서 전체 고용지표를 압박했다.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했고, 청년층과 40대 취업이 위축된 추세도 이어졌다.
지난달 유례없는 폭염도 변수로 작용했다. 무더위 탓에 야외 일자리 활동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0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3월 17만3000명에서 4월 26만1000명으로 늘었다가 지난 5월 8만명으로 꺾인 뒤 6월(9만6000명)까지 두 달 연속 10만명을 하회했다.
이후 지난 7월 증가 폭이 17만2000명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10만명을 넘겼다.
다만, 30만명을 웃돌던 연초와 비교하면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한 모습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에서 23만1000명 증가했다. 30대에서 9만9000명, 50대에서 3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2000명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했으며 청년층과 40대 취업이 위축된 추세가 이어졌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부진이 4개월째 이어졌다. 제조업도 부진한 모습이었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4000명 줄어 2013년 10차 산업분류 변경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3만5000명 줄면서 두 달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폭염 등 날씨 요인이 건설 같은 야외활동 부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업(10만1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9만4000명), 운수 및 창고업(9만4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4.1시간이었다. 작년 동월보다 1.5시간 감소했다. 일시휴직이 74만2000명으로 18만5000명 늘었다.
서 국장은 “날씨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 같고, 폭염에 따른 실외활동 중단 또는 탄력근무 지침 등으로 보건복지나 공공행정에서 일시휴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3.2%로 전년보다 0.1%포인트(p) 늘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전년대비 0.2%p 증가한 69.8%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56만4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9000명 줄었다. 실업률도 1.9%로 0.1%p 낮아졌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4.4%로 1년 전과 동일했다.
기획재정부는 “고용률, 경제활동참가율, 실업률 같은 주요 고용지표는 양호한 모습이지만, 건설업과 자영업자 취업자가 감소하고 청년층 등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직 활동을 단념한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특정한 이유가 없는 ‘쉬었음’ 인구는 25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5000명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로 8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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