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그린카진흥원 간부, 직무관련 기업과 '수상한 돈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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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출연기관인 재단법인 광주그린카진흥원 간부가 직무 관련 기업과 부적절한 금전 거래 사실이 확인돼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해당 간부는 올해 초 광주시 감사에서도 해외 출장에 여성 지인과 두 차례 동행한 사실이 적발됐지만 경징계 처분에 그쳤다.
A씨는 올해 초 광주시감사위원회가 주관한 2023년도 그린카진흥원 종합감사에서 해외 출장 업무에 지인을 동행한 사실(행동강령 위반)이 드러나 경징계인 '견책'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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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주 기자]
▲ 광주시 출연기관으로 광산구 삼거동에 위치한 광주그린카진흥원 청사 전경. |
ⓒ 광주광역시 |
해당 간부는 올해 초 광주시 감사에서도 해외 출장에 여성 지인과 두 차례 동행한 사실이 적발됐지만 경징계 처분에 그쳤다.
11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그린카진흥원은 오는 12일 간부직원 A씨의 징계안 의결을 위한 인사위원회를 개최한다.
그린카진흥원은 최근 기업지원 부서에 근무하던 A씨가 지원 대상 기업 관계자로부터 수천여만 원을 계좌로 송금 받은 사실을 인지해 감사를 진행했다.
감사에서 금전 거래 사실이 적발된 A씨는 "개인적 채무"라며 받은 돈을 기업 측에 되돌려준 뒤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그린카진흥원은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제9조(직무관련자와의 거래 신고)를 위반한 A씨의 사직서를 반려하고, 감사를 거쳐 인사위에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또 추가적인 의혹 해소를 위해 인사위 의견을 수렴, 경찰에 수사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린카진흥원은 정부가 지정한 공직유관단체(2024년 현재 전국 1429개)로 임원을 중앙행정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선임·임명·위촉하거나 승인·동의·추천·제청하는 기관·단체(공직자윤리법 제3조의2)에 해당, 이해충돌방지법 적용을 받는다.
대기발령 조치된 A씨의 일탈로 인한 징계 의결안 상정은 올해에만 두 번째이다.
A씨는 올해 초 광주시감사위원회가 주관한 2023년도 그린카진흥원 종합감사에서 해외 출장 업무에 지인을 동행한 사실(행동강령 위반)이 드러나 경징계인 '견책'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9월 '국외 전시 참관 및 유럽 수요처 발굴, 판로 개척' 목적의 영국 출장과 2019년 11월 프랑스 파리 출장에 여성 B씨와 동행한 사실이 적발됐다. 다만, 2019년 출장은 징계시효 3년이 지나 징계 대상에 포함되진 않았다.
▲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산단에 위치한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청사. |
ⓒ 안현주 |
광주시 출자·출연기관인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은 지난 4월 인사위원회를 열어 간부직원 C씨에 대해 파면 결정을 내리고,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C씨는 근무 당시 지출결의서나 회계자료를 남기지 않고 공금 5천만원을 유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감사 결과, 가족의 계좌로 흘러 들어간 사실이 드러났다.
횡령 사실을 인정한 C씨는 인사위에 회부됐으나 해당 금원을 반환했다며 사직서를 내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압수수색이나 수사 권한이 없는 공공기관이 횡령 비위를 적발했다면 당사자를 즉시 고발해 혹시 모를 또 다른 비위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나 환수, 징계부가금을 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뒤늦게 C씨를 경찰에 고발했지만 사실상 비위자의 사직을 서둘러 수용하기 위한 인사위였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당시 인사위원회에 참여한 한 위원은 "C씨에 대한 징계 의결 당시 '이미 사직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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