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아, 월드컵서 붙어보자'…'연봉 80억'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 부임→북중미 월드컵까지 [오피셜]

김정현 기자 2024. 9. 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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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을 토트넘 홋스퍼로 영입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첼시 감독이 미국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미국축구협회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체티노를 미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축구협회는 "포체티노는 노련하고 아주 존경받는 감독이며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PSG(프랑스), 그리고 첼시(잉글랜드) 등 여러 최고의 유럽 구단에서 성공했다"며 "역동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팀을 만드는 걸로 알려진 그는 미국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아 방대한 경험과 전술 통찰력으로 팀을 이끌어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나설 것이다"라고 전했다. 

미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개최국 중 하나로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 진출을 이미 확정 지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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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축구협회 기술위원장 맷 크로커는 "포체티노는 선수 성장과 응집력 있고 경쟁적인 팀을 만드는 증명된 능력을 갖춘 깊은 열정을 가진 감독이다. 그의 이력이 이를 말해주고 있고 난 그가 우리의 재능 있는 선수단의 큰 잠재력을 끌어낼 올바른 선택이라고 자신한다. 우리는 포체티노가 국제 무대 성공을 달성하기 위한 흥미로운 여정에 함께 하게 돼 짜릿하다"고 말했다. 

포체티노는 미국 협회를 통해 "미국 대표팀에 합류하는 결정은 내 축구를 위한 게 아니다. 이 대표팀과 미국이 하고 있는 여정 때문이다. 에너지, 열정, 그리고 역사적인 무언가를 이뤄내기 위한 배고픔이 내게 영감을 줬다. 미국 남자 대표팀을 이끌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난 선수단의 재능과 잠재력을 확인했고 함께 우리는 미국 전역이 자랑스러워할 무언가 만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미국 축구협회는 지난 7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그렉 벅홀터 감독을 경질했다. 벅홀터 감독 체제에서 미국은 14경기 7승 1무 6패로 부진했다.

지난 6월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여론이 더욱 좋지 않았다. 3월 멕시코를 꺾고 북중미 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6월 첫 경기인 콜롬비아전에 1-5 대패를 당했다. 

여기에 코파 아메리카 본선에서 파나마에게 충격 패를 당했고 우루과이이게 무너지면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앞둔 미국에겐 창피한 일이었다. 

결국 미국은 결단을 내렸고 새 감독을 물색했다. 그러던 8월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포체티노가 새 미국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기 위한 계약에 거의 합의했으며 협상이 진전됐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포체티노는 맷 크로커와 사우샘프턴에서 함께 일했다. 당시 크로커는 사우샘프턴 아카데미를 이끌고 있었고 인연이 있는 사이다. 

포체티노는 감독으로는 대표팀이 처음이다. 

2006년 에스파뇰(스페인)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포체티노는 2009년 1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에스파뇰 감독을 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어 2013년 사우샘프턴 감독에 부임한 포체티노는 이곳에서 성과를 내자 2014년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곳에서 그는 손흥민, 해리 케인 등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2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당시 어린 토트넘 선수단을 활용해 토트넘의 중흥기를 만든 포체티노는 유럽 무대에서의 성과로 명성을 높였고 2021년 1월 PSG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해 여름 리오넬 메시가 합류했지만, 슈퍼스타들을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다음 해 여름 팀을 떠났다. 

지난해 여름엔 첼시 감독으로 부임해 1년간 우여곡절을 겪은 포체티노는 곧바로 새 직장인 미국 대표팀을 맡았다. 

한편 마이키 배러스 임시 감독 체제로 이번 9월 A매치를 치른 미국은 지난 8일 제시 마치 감독이 이끄는 캐나다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미국은 캐나다에게 67년 만에 홈 패배를 당했다. 

감독 발표 당일 열린 뉴질랜드전에서 미국은 한 골씩 주고 받으며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포체티노 감독 연봉은 한화 80억원 가량으로 역대 미국 대표팀 감독 중 최고액이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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