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타는 외국인 여행객 50.2% ↑, “철도 예매 편의성 높인다”

올해 1~7월 방한 외국인 중 일반·고속 열차 이용이 1년 전 대비 5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공사는 모바일 간편결제를 선호하는 중화권 관광객을 위해 2021년 12월 중국 플랫폼인 위챗과 지난해 1월 알리페이 앱에서 예매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바 있다. 일본인 전용 플랫폼인 코네스트(KONEST)에서도 지난 5월부터 예매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철도 승차권 예매 서비스를 확대한 결과 올해 1~7월 방한 외국인 중 일반·고속 열차 이용이 1년 전 대비 5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한 외국인 911만명 중 약 25%인 232만명이 일반·고속열차를 이용한 셈이다.

특히 중국·대만 등 중화권 관광객은 모바일 앱에서 사전예매를 통한 열차 이용이 크게 늘었다. 올해 1~7월 기준 모바일 사전예매를 한 중화권 관광객 수는 약 18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4% 증가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발맞춰 트립닷컴 등 다양한 글로벌 여행플랫폼과 제휴해 철도 승차권 예매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한 결과로 보인다.

앞서 모바일 간편결제를 선호하는 중화권 관광객을 위해 2021년 12월 중국 플랫폼인 위챗과 지난해 1월 알리페이 앱에서 예매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바 있다. 일본인 전용 플랫폼인 코네스트(KONEST)에서도 지난 5월부터 예매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코레일은 한국여행업협회(KATA)를 통해 동남아, 유럽, 미국 등 주요 권역의 인바운드 여행사와도 협력해 국내 철도여행 패키지 상품을 다음 달부터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코레일에 따르면 외국인 열차 이용객은 주로 서울을 통해 국내 타지역을 방문하고 있으며 일반·고속열차를 이용한 주요 방문지가 부산(61.6%), 동대구(6.3%), 경주(5.7%), 전주(3.3%), 강릉(2.2%), 광주송정(1.1%) 등으로 주요 관광지가 한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코레일 및 지자체 등과 협업해 다양한 지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이동 편의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철도-항공 연계 서비스(Rail&Air) 대상역을 확대(9개역→14개역)하고 외국인 짐배송 서비스 이용방식을 개선(현장→짐캐리 앱과 홈페이지)하고 이요 가능역도 확대(8개역→15개역)한다.

또 코레일은 올해 말부터 외국인 관광객 대상 철도 자유 여행 상품인 ‘코레일 패스’도 위챗, 알리페이 등 해외 여행플랫폼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예매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코레일 패스는 방한 외국인 고객 대상으로 KTX 이하 열차를 2~5일 동안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유 여행패스로 현재 레츠코레일 다국어 홈페이지와 코레일 패스 판매 대행사 등에서 판매 중이다.

외국인이 QR코드를 이용해 쉽게 철도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도록 QR배너도 주요 역에 추가로 배치하는 등 예매 편의를 개선하고 다국어(외국인용) 누리집에서 승차권 예매 시 고객 입력 정보를 최소화하는 등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의 철도 이용 편의를 지속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국토부, 코레일, 지자체 등과 적극적인 협업으로 지역연계 상품을 개발 및 확대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보다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해 국내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통합예매시스템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성열 코레일 고객마케팅단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쉽고 편리하게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다국어 홈페이지 UX/UI 개선, 승차권 해외 판매망 확대 등에 더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