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형사범·성폭력 유죄 받은 후보" 트럼프 "표적 수사였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가 TV 대선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향해 "형사범", "성폭력 유죄 평결을 받은 후보"라고 저격했다. 이에 트럼프 후보는 바이든 행정부의 '표적 수사'였다고 맞섰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라델피아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첫 TV토론에서 해리스 후보는 '불법 이민자 추방'에서 번진 미국 내 범죄율 대목에서 트럼프 후보가 전반적인 범죄율이 떨어졌다는 미국 연방수사국(FBI)I 발표가 거짓이라며 비판하자 "이미 기소가 된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는 게 웃긴 일"이리며 어이없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후보를 겨냥해 "경제사범, 형사사범 그리고 선거개입, 성폭력으로 기소 돼 유죄 평결을 받은 사람이 이 자리에 섰다"며 "법치주의를, 법 집행을 누가 존중하는지 한번 (국민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후보가 기밀자료 유출 및 보관, 성추문 입막음돈 지급 관련 회사 서류 허위 기재,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으로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하고, 성폭력 의혹 관련 민사 사건에서 거액의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트럼프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사례가 "바이든 행정부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표적 수사 대상"이 됐다고 반격했다. 그는 "사법 시스템을 무기로 삼아 정적을 수사하고 있다"며 "뉴욕주의 지검장이나 법무부 장관의 수사를 보면 저를 범죄자로 매도하는데 전형적인 표적 수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문서 위조에 대해 유죄 판결이 사실상 나왔다고 했는데 저에 대한 소송이 기각됐고, 형사소추가 기각됐다"고 항변하며 "바이든 행정부가 표적 수사로 지금 선거에서 승리하려고 있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 후보는 지난 7월 자신이 "암살 공격 대상이 된 것도 해리스의 선동적 발언" 때문이라며 '트럼프는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는 해리스 후보의 발언을 꼬집었다. 자신의 피격을 해리스 후보의 탓으로 돌린 것이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해리스 후보가 '마르크스 주의자'라는 색깔론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그는 "모두는 그녀가 마르크스주의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녀의 아버지는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교수이고, 그가 그녀를 잘 가르쳤다"고 말했다. 해리스의 부친 도널드 해리스는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를 지냈다. 자메이카 출신인 그는 흑인 첫 스탠퍼드대 종신교수로도 유명하다. 트럼프 후보는 유세 기간 거듭 해리스를 '마르크스주의 검사'라고 부르며 색깔론 공세를 펼쳐 왔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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