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도시숲 5곳 온실가스 배출권 등록…전국 지자체 중 최다

안창한 2024. 9. 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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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는 도시숲 조성을 통해 탄소흡수원 확보와 배출권 거래로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열린 환경부 제59차 배출량 인증위원회 심의에서 포항시 북구청 및 꿈트리센터 도시숲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에 최종 승인됐다.

이로써 포항은 전국 지자체 중 도시숲 분야에서 가장 많은 5곳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 승인을 받은 지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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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북구청도시숲 전경.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도시숲 조성을 통해 탄소흡수원 확보와 배출권 거래로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열린 환경부 제59차 배출량 인증위원회 심의에서 포항시 북구청 및 꿈트리센터 도시숲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에 최종 승인됐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 목표를 지키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 기업에 연간 정해진 배출량을 할당하고 부족분과 초과분에 대해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다. EU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시행 중인 대표적인 탄소 저감 정책이다.

이번에 승인받은 북구청·꿈트리센터 도시숲은 1만㎡의 공간에 소나무 등 24종 1283그루의 나무를 심어 연간 5t의 탄소 흡수량을 인정받았다.

원도심에 위치한 이곳은 차량 통행량과 유동 인구에 비해 녹지 면적이 작았지만,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문화·행정과 도시 숲이 어우러진 대형 도시숲으로 바뀌었다.

시는 2021년 해도도시숲, 2022년 포항철길숲, 2023년 평생학습원 문화숲과 연일근린공원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포항은 전국 지자체 중 도시숲 분야에서 가장 많은 5곳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 승인을 받은 지역이 됐다.

시는 도시숲 5곳에서 연간 88t, 30년간 264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예상한다. 감축량은 거래소를 통해 배출권이 필요한 기업에 판매할 수 있어 부가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

시는 2016년부터 추진 중인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능 위주였던 도시 구조를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녹색생태 도시로 바꾸고 있다.2014년 123만㎡였던 녹지 면적은 190만㎡로 늘었다.

현재 철길숲 시민광장, 철강산업단지 등에 약 4만㎡의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하고 있다. 또 학교 주변 자녀안심 그린숲 등 생활권 녹지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아울러 학산천 복원사업과 포스코 보행자 중심거리 조성을 통해 철길숲의 녹지축과 형산강 수변축, 원도심을 연결하고 자동차 중심의 도시공간을 보행자 중심 공간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김응수 포항시 푸른도시사업단장은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해 기후변화 대응능력을 갖춘 녹색생태도시로 변화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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