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급행버스로 서울까지 40분대…'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가보니
"실수요자 문의 늘어…30대 계약자 절반"
서울 접근성 강점…청라연장선 등 교통 호재도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새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나선 실수요자들이 많아졌어요. 당첨·계약자 중 30대 비율이 48% 정도로 추산됩니다."
지난 10일 찾은 인천 계양구 효성동 ‘계양 롯데캐슬파크시티’ 견본주택 상담 창구에는 실수요자들의 계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었다. 최근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구축 아파트를 사는 것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중도금 대출을 활용해 선호도가 높은 신축을 잡으려는 수요가 견본주택으로 모여들었다.
"신축 잡아라" 계약 늘어나
최근 수도권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이 아파트의 계약도 늘어나는 추세였다. 롯데건설 분양 관계자는 "59㎡는 소형 평형이어서 선호도가 높았고 분양이 거의 완료됐고, 84㎡로만 구성된 2단지도 분양이 막바지 단계다. 7, 8월에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관심이 높아졌고 계약도 상당수 이뤄졌다"고 말했다.
계양 롯데캐슬파크시티는 효성구역도시개발사업지에 건립 중인 총 3053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1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20개 동, 전용 59~108㎡ 1964가구다. 2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 84㎡ 1089가구다. 입주는 2027년 11월 예정이다.
단지 입지가 구도심에 위치하고 있고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천 실거주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분양 관계자는 "계약자 중 인천 실수요자 비율이 70%를 넘는데 정주성 등을 고려한 수요자들이 주로 찾는다"며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도 여전히 강하고 구축 아파트와 비교해 안전마진을 생각해볼 수 있는 가격대라는 인식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계양 롯데캐슬파크시티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900만원대다.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4억4748만원~5억1712만원, 84㎡ 5억8724만원~6억7886만원대, 108㎡ 기준 6억8620만원~7억9032만원이다. 단지 인근 작전역 역세권의 신축 아파트 실거래가를 보면 59㎡ 기준 6억원 초반, 84㎡은 7억원 초중반대다.
서울 접근성이 강점
인천 타 지역에 비해 서울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실수요자가 끌리는 요인이다. 계양 롯데캐슬파크시티는 인천 1호선 작전역까지 차로 5분, 버스로 15분 내외가량 소요된다. BRT(간선급행버스)로 한 번에 화곡역까지 4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롯데건설이 입주 시점에 입주자들에게 순환 셔틀버스 3대를 기증할 예정이며 버스를 이용하면 출퇴근이나 통학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교통 인프라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였다. 분양 관계자는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대장홍대선(홍대입구역-부천 대장)을 착공한 후 청라연장선을 검토한다는 내용이 반영돼 있고 인천시도 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청라연장선 착공을 구체화해 줄 것을 제안한 상태"라며 "청라연장선이 들어설 경우 단지 앞에 효성역이 위치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천마산·이촌공원에 둘러싸인 숲 단지
이 아파트는 향후 축구장 11개 규모의 이촌공원(가칭)이 단지를 둘러싸는 숲세권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롯데건설은 이 아파트를 둘러싸고 광장과 정원, 친수공간 등을 갖춘 공원을 조성해 기부채납한다. 이날 찾은 견본주택이 위치한 장소는 공공청사 부지로 주민센터와 소방서가 들어서게 된다.
단지 가까이에 학교들도 자리잡고 있었다. 2단지는 효성서초까지 도보 6분, 1단지는 효성초와 14분 거리에 있다. 이 외에 북인천여중, 효성중, 효성고 등이 반경 1㎞ 내에 위치한다.
단지는 남동향과 천마산 방향의 남서향으로 배치돼 있다. 견본주택에 마련된 84㎡는 4베이에 방이 3개인 구조였다. 84㎡A타입에서는 거실과 주방 사이 팬트리 공간을 방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터서 넓게 활용하는 것도 가능했다. 108㎡B타입의 경우 3면 개방 타워형으로, 맞통풍도 가능한 구조였다. 108㎡B타입은 드레스룸과 별도로 알파룸이 제공됐다. 유상 옵션으로 유리 슬라이딩 도어와 쇼룸형 가구를 배치할 수 있었는데, 드레스룸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 수요자가 만족스러워할 만한 옵션으로 보였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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