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 판매세, 부자 세금 깎아” 트럼프 “해리스 이민정책, 미국 경제 파탄”
미국 대선의 분수령이 될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TV토론이 1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중도 사퇴한 이후 두 후보의 첫 대결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토론 무대에 등장한 두 후보는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눈 뒤 각자 자리에 섰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지난 6월 조 바이든 전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토론에서는 그와 악수를 나누지 않았다.
토론은 진행자의 '물가와 경제 안정'과 관련한 질문으로 시작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전인) 4년 전에 비해 경제 사정이 나아졌다고 믿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중산층 아이로 자란 어린시절을 강조하며 "유일하게 나만이 미국의 중산층과 노동자들의 삶을 끌어 올릴 계획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거비, 양육비 부담을 언급하며 "젊은 가정을 위해 세제 공제를 할 것이다. 최대 아동 세제 혜택 6000불 연간 지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을 위해 5만불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해리스 후보는 끝으로 "트럼프가 판매세 도입으로 중소기업 및 중산층의 생활을 악화시키고 부자들의 세금을 깎았다"고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트럼프 후보는 "판매세 부과 계획 없다"고 맞섰다. 그는 대신 타국에 관세 부과를 할 것이라며 "다른 국가들이 마침내 미국이 75년동안 세계에 제공했던 것을 갚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관세 때문에 물가가 오르지 않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그렇지 않다"며 "물가가 더 높아지는 것은 중국과 수년간 우리에게서 훔쳐 간 모든 나라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재임 기간 중국에 부과한 관세를 바이든 행정부가 유지하고 있고 그 덕분에 중국에서 수십억달러의 관세를 거둬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로 인해 "현재 경제가 파탄 지경이고, 물가가 치솟고, 최악의 인플레이션 겪고 있다"며 "이러한 물가상승이야말로 중산층 및 모든 계층에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또 "2021년보다 더 많은 불법체류자가 뉴욕 등으로 물밀 듯 쏟아졌다"며 흑인, 히스패닉 등 이민자들을 언급한 뒤 "수많은 범죄자가 미국 경제에도 직격탄을 날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미국 경제에 대단히 큰 손실이고, 해리스 정책이 미국 경제를 파탄냈다"고도 했다.
경제, 이민, 생식권, 범죄, 외교 정책 등 전반적인 현안을 다루는 이날 토론은 도움자료나 보좌관과 고문, 청중 없이 90분간 진행된다. 모두발언 없이 진행자의 질문에 후보가 각각 2분씩 답변하고, 상대방의 답변에 대해 2분을 각각 반박한다. 이후 추가로 설명할 수 있는 1분이 더 주어지고, 마지막 발언으로 마무리된다. 두 진영 간 언쟁으로 불거졌던 '마이크 음소거' 규칙은 상대 발언 시 음소거되는 지난 토론 방식과 같다. 다만 두 후보간 유의미한 언쟁이 있을시 마이크를 켤 수 있다는 게 ABC측의 방침이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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