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류현진 통역' 마틴 김, LIV 골프 구단 대표 됐다
윤승재 2024. 9. 11. 10:10
류현진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시절 통역을 맡은 마틴 김이 LIV 골프에 구단 대표로 합류했다.
LIV 골프는 11일(한국시간) 아이언 헤드, 클릭스 GC, 레기온 13, 리퍼 GC, 스팅어 GC 등 5개 팀에 구단 대표직을 신설하고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업계 전문가를 대표로 영입했다. 이 가운데 교포 케빈 나(미국)와 대니 리(뉴질랜드)가 소속된 아이언 헤드 대표로 미국 교포인 마틴 김을 선임했다.
마틴 김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두 시즌 동안 다저스에서 선발 투수로 뛰던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통역을 맡아 국내 야구팬들에게 낯이 익은 인물이다. 2011년부터 8년 동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다저스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 파트너십, 마케팅, 글로벌 행사 유치, 선수 관리 등을 담당한 바 있다. 또 그는 한국, 미국, 중국을 거점으로 여러 게임단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 젠지(Gen.G) 이스포츠에서 5년 동안 비즈니스 수익 창출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총괄하던 인물이다.
마틴 김 구단 대표는 케빈 나가 주장을 맡고 있는 아이언 헤드 팀의 비즈니스 및 마케팅 전략을 포함한 전반적인 운영과 선수 관리 등을 총괄하며 팀을 이끌 예정이다.
마틴 김 대표는 "처음부터 LIV 골프의 비전에 깊이 감명받았고, 창립 프랜차이즈인 아이언 헤드를 이끌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새롭게 출범한 프로 투어의 일원으로서 아이언 헤드를 성공적인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성장시키는 목표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틴 김은 아이언 헤드를 아시아에 LIV 골프와 팀의 인지도를 확장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다저스와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관련 스폰서십을 성공적으로 유치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팀의 성공과 장기적인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레그 노먼 LIV 골프 커미셔너는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골프를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과 같은 주요 골프 시장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다수의 한국계로 구성된 아이언 헤드를 중심으로, 한국 시장과 아시아 지역은 향후 LIV 골프의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케빈 나는 "LIV 골프에 합류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LIV 골프의 글로벌 비전과 아시아 시장 진출에 대한 열정 때문"이라며 "LIV 골프가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아시아에서 더 많은 골프 대회가 열리고, 더 많은 한국 선수가 LIV 골프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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