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당할 수 있다…중동 원정서 ‘레이저 공격’ 당한 일본축구
김명석 2024. 9. 11. 10:03
일본 축구대표팀이 중국전 7-0 대승에 이어 바레인 원정에서도 5-0 대승을 거뒀다. 그런데 바레인 원정이 끝난 뒤 더 화제가 되는 이슈는 따로 있다. 경기 중 바레인 일부 관중들의 ‘레이저 공격’이다.
경기 도중 일본 선수들을 향한 바레인 관중들의 레이저 공격은 11일(한국시간) 바레인 리파의 바레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나왔다.
특히 전반 37분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가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야말로 노골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우에다의 얼굴에 녹색 레이저 불빛이 연이어 향한 것이다. 이 모습은 중계화면 등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레이저 공격을 하는 건 축구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일이다. 문제는 플레이를 방해하는 걸 넘어 자칫 실명 등 큰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고 있는데, 유독 중동에서 레이저 공격이 논란이 된 적이 많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도 경기 후 불만을 토로했다.
니칸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나라마다 문화나 가치관이 다른 다양성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오늘처럼 상대 국가가 나올 때 야유를 하거나 경기 중 선수 플레이를 방해하는, 어쩌면 직접적인 해를 끼칠 수 있는 행동은 그만했으면 한다”며 “바레인은 (레이저 공격 없이도) 정정당당하게 싸울 수 있는 팀이었다. 관중들도 팀처럼 행동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더 큰 문제는 한국 역시도 앞으로 그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필이면 한국이 속한 B조는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팀 모두 중동 팀이다. 지난 오만 원정에선 관중들의 레이저 공격이 큰 논란이 되지 않은 것처럼 모든 중동 관중들이 그런 건 아니지만, 남은 중동 원정이 4경기(요르단·쿠웨이트·팔레스타인·이라크)나 된다는 점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변수로 남게 됐다.
실제 한국은 그동안 중동 원정길에 오를 때마다 상대의 레이저 공격으로 FIFA에 제소하는 등 수차례 피해를 받았다. 중동은 아니지만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에서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을 향한 중국 관중들의 레이저 공격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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