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0 도전 한창인데 이도류 복귀 준비도 '착착', 오타니 20구 불펜 피칭 '펑펑'
윤승재 2024. 9. 11. 09:32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이도류 복귀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9월 세 번째 불펜 투구에 나섰다.
오타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앞서 불펜 투구를 진행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날 수술 후 가장 많은 20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는 후문이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원정에서 불펜 피칭을 한 오타니는 나흘 뒤인 5일 LA 에인절스전 원정에서도 포수를 앞에 두고 전력 투구했다. 당시 15구를 소화한 오타니는 최고 148km(92마일)의 공을 던지며 건재함을 자랑했다. 6일 뒤 20구를 던지며 복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2회 투구 도중 부상으로 자진 강판한 오타니는 9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이도류(투타겸업)'를 잠시 내려 놓았다. 하지만 오타니는 2025년 이도류 복귀를 목표로 꾸준히 투구 훈련을 해왔다. 지난 3월 말 약 20m 거리에서 총 50개의 공을 던지는 캐치볼을 시작으로 9월 불펜 피칭에 돌입, 내년 투수 복귀에 열을 올렸다.
올 시즌 잠시 마운드에서 내려온 오타니는 타석에서 펄펄 날고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46홈런 47도루 101타점을 기록 중이다. 오타니는 지난달 31일 MLB 최초로 43홈런과 43도루를 동시에 기록하며 역사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 3개의 홈런과 4개의 도루를 추가하며 전인미답의 '50-50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남은 18경기에 모두 출전한다고 가정했을 때 산술적으로 5~6개의 홈런과 6개의 도루를 추가할 수 있다. 51홈런과 53도루를 할 수 있는 페이스다.
오타니는 11일 컵스전에서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다른 타자들보다 더 많은 타석을 소화할 수 있는 1번 타자로, 50-50 클럽 가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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