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은퇴 좀”…‘자책골’ 정승현 아내 SNS에 악플

권남영 2024. 9. 1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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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정승현(30·알 와슬)이 오만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한 것을 두고 일부 네티즌이 그의 가족 SNS를 찾아가 비난을 쏟아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 황희찬, 손흥민, 주민규의 득점으로 3대 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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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아시안컵 때도 악플 세례
당시 정승현 “가족에게 지나친 비방은 하지 말아 달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정승현. 오른쪽 사진은 정승현 아내의 SNS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 연합뉴스,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정승현(30·알 와슬)이 오만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한 것을 두고 일부 네티즌이 그의 가족 SNS를 찾아가 비난을 쏟아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 황희찬, 손흥민, 주민규의 득점으로 3대 1 승리를 거뒀다.

실점 1점은 안타깝게도 자책골이었다. 1-0으로 리드하던 전반 종료 직전 오만의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의 날카로운 킥이 정승현의 머리를 맞고 골로 연결됐다. 앞서던 경기 전반이 동점으로 마무리되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승현의 경기력을 비판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문제는 비난의 화살이 선수 가족에게까지 향했다는 점이다. 정승현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 상태인데, 프로필에 적힌 아내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아간 일부 네티즌이 “정승현 또 너냐” “남편분 골 넣었어요” “남편분 은퇴 좀 시켜라” 등의 악성 댓글을 남겼다. 다만 몇몇은 “왜 아내 계정에서 난리냐”며 자제를 촉구했다.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전반전. 정승현의 머리를 맞고 자책골로 실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정승현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지휘 아래 치른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때도 가족을 향한 악플 세례에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인스타그램에 “와이프 계정과 아기 계정에 도가 지나친 댓글을 남기는 사람이 많은데 선처 없이 고소 진행할 예정”이라며 “가족에게 지나친 비방 및 욕설은 하지 말아 달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이날 1골 2도움을 기록한 주장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다음 달 A매치 기간에 월드컵 3차 예선 3·4차전(10일 요르단과 원정경기·15일 쿠웨이트와 홈경기)을 이어간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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