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볼 때마다 속터져" 신우석 감독, 어도어와 법정 공방 예고→'반희수' 채널 오픈 [엑:스레이]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이 어도어 측의 입장문에 다시금 반박한 가운데, 양 측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0일 오후 신우석 감독은 "진짜 입장문을 볼 때마다 속이 터진다"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신 감독은 돌고래유괴단 측이 업로드한 모든 콘텐츠와 채널은 합의가 있었다며 "경영진이 바뀌었다고 (합의가)사라지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도어가 문제시한 디렉터스 컷 또한 엔딩까지 당시 3사가 합의한 내용이었고, 부분적인 태그라인 수정 요청이 있었을 뿐 지금도 영상 업로드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며 "그럼에도 어도어는 분쟁을 위해 제3자까지 끌어들여 피해를 주고 있다. 어도어에 별도의 메시지로 제3자가 언급을 원치 않는다고 분명히 전달했지만, 아직도 상황을 왜곡하는 데 제3자를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도어가 증빙을 요구한 게 아니라 당장 삭제를 통보했다면서 "공식 계정이 아닌 곳에 존재하는 저작권과 초상권을 문제 삼아 놓고 이제 와서 디렉터스컷만을 이야기 한 거라고 입장을 바꾸면 다른 영상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뉴진스가 아니냐. 만약 그 영상들을 삭제하지 않았다면 어도어가 뭐라고 했겠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사과를 요구했던 신 감독은 가지고 있는 녹취, 메일, 자료 등을 순차적으로 제출하거나 공개하고 어도어 대표와 부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반희수' 채널은 법적으로 돌고래유괴단에 소유권이 있다면서 팬들에게 채널을 이전할 방법을 찾고자 한다고 덧붙이며 반희수 채널을 다시금 오픈했다. 다만 이전에 어도어 측이 삭제를 요구했다는 'ETA'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은 찾아볼 수 없다.

앞서 지난달 어도어의 대표이사가 민희진에서 김주영으로 바뀌었고, 이어진 지난 2일 뉴진스의 'Ditto', 'OMG', 'ETA'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던 신 감독이 경영진이 바뀐 어도어와의 협업이 불가능하다고 전하면서 버니즈(뉴진스 팬덤)를 놀라게 했다.

그간 작업한 영상을 모두 삭제하는 것은 몰론, 비공식 계정인 '반희수' 채널의 영상도 어도어의 요구에 따라 삭제되고 공개될 수 없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 어도어는 'ETA'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이 광고주와의 협의 없이 게시된 게시물이기에 중단 요청을 했을 뿐 반희수 채널이나 타 영상에 대한 삭제를 요구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신우석 감독과 어도어 측이 계속해서 서로의 입장에 반박하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 감독이 법적 대응을 예고한 만큼 어도어 측도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이 진실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또 이러한 갈등 속에서 이전에 민희진 전 대표가 언급했던 뉴진스의 활동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신우석, 반희수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