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상권, 홍대·신림…20대 소비 분산·감소 ‘직격’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4. 9. 11. 08: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명동 웃고 강남 울고...2024 뜨는 상권, 지는 상권 [스페셜리포트]
서울 주요 상권 중 올해 가장 분위기가 나쁜 곳은 ‘홍대입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매출이 510억원이나 감소했다. 주요 소비층인 20대가 고물가에 지갑을 닫으면서 유동인구 자체가 줄었다. 올해 2분기 홍대 합정 지역 공실률은 12.2%로 전년 동기(5.7%) 대비 2배 넘게 늘었을 정도로 상황이 안 좋다. 음식(-369억원), 의료(-53억원), 생활서비스(-20억원), 소매(-7억원) 등 업종 전반에 걸쳐 부진한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홍대입구에서 주점을 운영 중인 홍민표 씨(가명)는 “홍대 주차장거리 상권을 제외하면 유동인구가 코로나 팬데믹 때보다 오히려 더 없는 느낌”이라며 “지난해 엔데믹 기대감에 크게 늘었던 점포 수가 요즘에는 계속 빠지는 양상이다. 요새는 폐업을 고민할 정도로 장사가 안된다”고 토로했다. 홍대상인회 관계자는 “연남·성수·문래·용산 등 20대가 자주 찾는 상권으로 소비자가 분산되면서 경기가 더 안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대가 주로 사는 원룸촌이 밀집해 있는 ‘신림’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홍대입구(-510억원)와 신사(-402억원)에 이어 3번째로 큰 매출 하락폭(-378억원)을 보였다. 건대입구(-52억원), 서울대입구(-10억원), 신촌(-1억원) 등 젊은 세대가 주로 찾았던 상권도 나란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나건웅·반진욱·문지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5호 (2024.09.03~2024.09.10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