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커머스]석·박사의 족집게 과학 이야기…구독자 116만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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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시장이 새롭게 열리면서 전문성을 가진 개인들이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하더라고요. 우리 팀도 평소 우리가 좋아하는 과학·공학을 다룬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안될과학'은 구독자 116만명을 보유한 과학 유튜브 채널이다.
안될과학 채널을 운영하는 모어사이언스의 이상곤 대표도 과학자다.
여기에 유튜브 쇼핑 기능을 활용해 상품을 안될과학 유튜브 채널에서 자연스럽게 노출하면서 커머스 사업 확장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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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약학·천체물리학 등 과학자 모임으로 출발
전공 살려 과학 지식 알기 쉽게 전달
"1인 미디어 시장이 새롭게 열리면서 전문성을 가진 개인들이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하더라고요. 우리 팀도 평소 우리가 좋아하는 과학·공학을 다룬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안될과학'은 구독자 116만명을 보유한 과학 유튜브 채널이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인지도가 높은 출연자 '궤도'를 비롯해 '약', '공진', '항성' 등 여러 크리에이터가 활동하고 있다. 2018년부터 운영된 이 채널에서 출연자들은 각자 전문 분야인 공학, 약학, 천체물리학 등의 과학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전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안될과학 채널의 출발점도 과학자들의 모임이었다. 안될과학 채널을 운영하는 모어사이언스의 이상곤 대표도 과학자다. 외국의 과학 유튜브 채널을 즐겨보던 그가 과학자들의 모임에서 뜻이 맞는 동료들과 함께 유튜브를 시작하기로 하면서 채널이 출범했다. 이 대표는 "과학·공학은 투자와 교육 시장에도 영향을 많이 주는 주제"라며 "사회적으로도 신기술이 다수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해 다니던 연구소를 그만두고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안될과학의 구성원은 모두 석·박사급으로 구성됐다. 모두 전문가여서 과학 역사부터 최신 이론, 고난이도 과학 이론까지 쉽고 정확하게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여기에 출연진 모두가 과학계에서 오래 활동해온 만큼, 각자 인맥을 활용해 게스트를 섭외하는 등의 과정도 한결 수월하다.
이 대표는 "과학 영역이 넓고 다양해 우리 출연진만으로는 전문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다양한 게스트를 섭외해 콘텐츠를 함께 만들고 있다"며 "과학계에서 열심히 일하는 이들의 소중한 연구성과와 알려지지 않은 재미있는 이야기도 대중에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될과학 채널의 목표는 '과학의 대중화'다. 누구나 과학을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일반 대중도 과학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과학을 주제로 한 의류와 생활용품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안될과학이 제작해 판매하는 아이템으로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티셔츠' '주기율표 티셔츠' '제임스웹 용골자리 성운 우산' '누리호 텀블러' 등이 있다.
이 대표는 "과학을 담은 상품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해 구성원들이 관련 상품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해서 판매하고 있다"며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믿고 살만한 브랜드를 만들면 우리 유튜브를 시청하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재미있게 과학을 접하고,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부터는 직접 판매(Direct to Consumer·D2C) 스토어 '파티클'도 운영하고 있다. 스토어 제작에는 카페24의 솔루션을 활용했다. 여기에 유튜브 쇼핑 기능을 활용해 상품을 안될과학 유튜브 채널에서 자연스럽게 노출하면서 커머스 사업 확장에 나섰다. 파티클은 매년 2배 이상 매출이 늘고 있다.
이 대표는 "유튜브 쇼핑 기능을 활용하면 따로 홍보하지 않아도 콘텐츠 내 사용자 경험(UX)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활용해 상품을 노출하고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크리에이터라면 관심을 가지고 이 기능을 꼭 활용해 보기를 권한다"고 전했다.
안될과학의 목표는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주제를 영상 콘텐츠로 다루는 것이다. 이 대표는 "사실 특정 과학 분야가 조회수를 획득하기 유리하다"면서도 "최대한 넓고 다양한 분야의 과학을 대중에게 전달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광범위한 콘텐츠를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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