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투자 상품 봇물…“불확실 여전, 분산필요”

송금종 2024. 9. 1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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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글로벌 생산과 공급망 중심국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투자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그는 "미국이 예전에 중국에게 준 역할이 생산 역할인데, 지금 미국은 자국주의를 강조하고 있다"며 "과거 중국이 처한 환경과 현재 인도가 처한 환경이 달라서 중국만큼 강한 혜택을 받을 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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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인도가 글로벌 생산과 공급망 중심국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투자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다만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분산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 9일 ‘KB스타 인도 니프티 50 인덱스 펀드’를 출시했다. 상품은 인도 주식시장 상장기업 50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인 ‘니프티 50’ 인덱스 수익률에 연동하도록 인도 주식과 관련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편입 종목은 HDFC은행(11.0%),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9.2%) 등이다. 산업별로는 금융(33.2%), IT(15.1%) 비중이 높다. 상품은 환헤지형(H)과 환노출형(UH)으로 구분되며, 위험등급은 두 유형 모두 2등급(높은위험)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전날(10일) 상장한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와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2종도 인도 자유소비재 15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다. 투자 기업은, 국내 총생산이 성장하면서 가구소득이 오르자 에어컨·자동차 등 자유소비재 지출이 증가했던 중국 케이스를 고려해 선정했다. 위험등급은 1등급(매우높은위험)이다. 

금투업계가 이런 상품을 쏟아내는 이유는 인도 성장세 때문이다. 인도 통계청에 따르면 2023∼2024회계연도 GDP 성장률은 8.2%다. 올해 1분기(1~3월) 성장률은 연 7.8%로 정부 예상치(연 5.9%)를 웃돈다. GDP를 끌어올린 배경은 제조업이다. 인도 제조업은 지난 회계연도에서 연 9.9% 성장했다.

올해 대선에서 연임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앞세운 ‘모디노믹스’ 3기는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제조업 육성과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면서 인도를 글로벌 기업 생산기지로 육성하고 있다. 인도는 또한 14억 명이 넘는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 대체국가로서 떠오르고 있다. 

다만 단기간에 ‘포스트차이나’로 거듭나기엔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펀더멘탈 차원에서 보면 성장률도 6%대가 나왔고 중국보다도 (성장률이) 높은 건 사실”이라며 “공급 망 이전으로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이 인도로 생산 공장을 옮기면서 취업자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소득이 늘면서 내수소비 시장이 성장한 점을 보면 인도 경제가 개선되고 있는 건 맞다”라고 밝혔다. 

다만 “인도가 아예 중국을 대체할거란 시각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 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제조업 전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수십 년이 소요됐고, 국제 정세가 이전과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미국이 예전에 중국에게 준 역할이 생산 역할인데, 지금 미국은 자국주의를 강조하고 있다”며 “과거 중국이 처한 환경과 현재 인도가 처한 환경이 달라서 중국만큼 강한 혜택을 받을 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가는 선행됐지만 앞으로 펀더멘탈에 따라서 주가변동성도 높아질 수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선 분산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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