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ed 부의장 "대형은행 자본규제 대폭 완화"

뉴욕=권해영 2024. 9. 11. 04: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금융당국이 대형 은행의 자본금 강화 요건을 최초 예고안의 절반 수준으로 완화한다.

10일(현지시간) 마이클 바 미 연방준비제도(Fed)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워싱턴 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행사에서 '글로벌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G-SIB)으로 지정된 대형 은행들의 자본금 요건을 종전 대비 9%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Fed 등은 지난해 7월 대형은행의 자본금 요건을 19% 상향키로 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형은행 자본금 상향안 19%→9%로 축소

미국 금융당국이 대형 은행의 자본금 강화 요건을 최초 예고안의 절반 수준으로 완화한다.

10일(현지시간) 마이클 바 미 연방준비제도(Fed)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워싱턴 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행사에서 '글로벌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G-SIB)으로 지정된 대형 은행들의 자본금 요건을 종전 대비 9%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Fed 등은 지난해 7월 대형은행의 자본금 요건을 19% 상향키로 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이 같은 해 3월 파산하면서 은행의 건전성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가 반영됐다. 당시 SVB는 미 국채에 대거 투자했다가 고금리로 인한 가격 하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이어지며 끝내 문을 닫았었다.

이 같은 규제당국의 움직임에 반발해 미 대형 은행들은 정치권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전을 펼쳐 왔다. 은행 입장에서는 강화된 건전성 규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자본을 많이 쌓게 될 경우, 대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자본이 부족해져 이익 창출 여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결국 Fed 등은 은행권의 반발을 수용해 종전안에서 크게 후퇴한 수준으로 규제 수위를 낮췄다.

바 부의장은 "자본금 요건 확대에는 비용과 편익이 동시에 존재한다"며 "이번 수정안은 비용과 편익이 더 나은 균형을 이루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