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의 한국 전략… “한국서 ‘만능 알리’ 별명 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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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에서 쿠팡에 필적하는 쇼핑 플랫폼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레이 장(사진)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5년 내 목표는 한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고객의 절반 이상이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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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모든 제품을 싸게 공급’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에서 쿠팡에 필적하는 쇼핑 플랫폼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레이 장(사진)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5년 내 목표는 한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고객의 절반 이상이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이용자 수는 약 340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2027년 이후 이 중 절반인 1700만명을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한 것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를 위해 앞으로 수년간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만능 알리’와 ‘항상 저렴한 가격’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원하는 모든 상품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표현이다. 가격 경쟁력은 알리익스프레스의 최대 장점으로 통한다. 중간 유통과정을 생략해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또 그는 “한국 중소기업이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한국 셀러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싶다고 했다. 알리익스프레스 입점을 고민 중인 판매자들에게 구애의 손짓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년간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2550여개의 한국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기준 1300억원의 누적 수출액을 기록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달 중 해외 직접 판매(역직구) 사업에도 시동을 걸 예정이다. 한국 제품 매출을 연간 10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알리바바를 매개로 해외에서 발생한 한국 상품 매출은 34조3000억원에 달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물류센터 착공을 목표로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가품 및 유해성 제품 판매 논란에도 입을 열었다. 다니엘 도허티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AIDC) 상무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중국 ‘짝퉁’ 이커머스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전체 상품 중 지식재산권 침해 상품은 1%가 되지 않는다. 생각보다 문제가 크지 않다”고 했다.
국내 유통업계는 알리익스프레스의 행보를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가 단순히 한국을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 정도로 해석하고 있다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초저가 상품에 집중하기보다 한국 유통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수치를 보면 지난달 기준 알리익스프레스를 한 번이라도 이용한 고객 수(MAU)는 669만여명으로 쿠팡(3138만여명), 11번가(768만여명)에 이어 3위다.
항저우=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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