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이어 3년 만에… 몸값 5조 ‘케이뱅크’ IPO 본격화

김준희 2024. 9. 11.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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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가 7년 만에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이 최대 5조원에 이르는 올해 IPO 최대어다.

케이뱅크는 시총 기준으로 2022년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IPO로 주목받게 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의 IPO는 지난 2021년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카카오뱅크 이후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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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공모가 상단 1만2000원
비바리퍼블리카 상장 영향 줄 듯


2017년 4월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가 7년 만에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이 최대 5조원에 이르는 올해 IPO 최대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 금융위원회에 IPO를 위한 주요사항보고서를 제출했다. 일반 공모 방식으로 4100만주를 증자해 신주와 구주 총 82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9500~1만2000원으로 책정했다.

전체 공모 주식수에 대입해 산출한 공모 규모는 7790억~9840억원에 이른다. 공모 규모만 최대 1조원 규모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3조9586억~5조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예상 시총과 공모 규모 모두 올해 IPO 최대다.

올 들어 가장 높은 몸값을 인정받은 기업은 HD현대마린솔루션(3조7071억원)이었다. 케이뱅크는 시총 기준으로 2022년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IPO로 주목받게 됐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맡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의 IPO는 지난 2021년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카카오뱅크 이후 3년 만이다. 상장 당시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던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40조원대를 웃돌다 현재 9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케이뱅크는 눈높이를 한 차례 낮췄다. 지난 2022년 9월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투자심리 위축 등을 고려해 한 차례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당시 기대한 기업가치는 7조~8조원대였다.

올해 상반기 기록한 최대 실적도 케이뱅크의 IPO 자신감을 높인다. 지난해 128억원에 불과했던 당기순이익은 올해 상반기 854억원으로 큰 폭으로 불었다. 여·수신 잔액 증가로 상반기 말 고객 수는 1147만명까지 늘었다.

케이뱅크의 IPO 흥행 여부는 토스뱅크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상장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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