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롤드컵’으로 가는 마지막 2장 티켓을 잡아라

윤민섭 2024. 9. 1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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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세계 챔피언에 도전한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리그오브레전드(LoL)의 국내 e스포츠 프로 대회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월드 챔피언십이 열리는 독일행 직항기에 자리를 잡았다.

e스포츠에서 LoL 월드 챔피언십은 축구의 FIFA 월드컵에 비견되는 위상을 가진 대회다.

롤드컵 역대 최다 우승팀인 T1은 한화생명e스포츠에 막혀 LCK 서머 시즌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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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국내 최종 예선전 시선집중
내일 T1-디플러스 기아 먼저 격돌
이기면 곧바로 세 번째 티켓 획득
13일 KT 롤스터·BNK 피어엑스戰
LoL 월드 챔피언십의 한국 출전권 4장 중 2장이 서머 시즌 우승팀 한화생명(사진)과 준우승팀 젠지에 돌아갔다. LCK 제공


이제는 세계 챔피언에 도전한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리그오브레전드(LoL)의 국내 e스포츠 프로 대회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월드 챔피언십이 열리는 독일행 직항기에 자리를 잡았다.

한화생명은 지난 8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LCK 최종 결승에서 한국 챔피언에 오르면서 LoL 월드 챔피언십의 1시드를 확보했다. 한 해의 피날레이자 e스포츠의 꽃, 전 세계 강팀이 한자리에 모이는 ‘롤드컵’ 정상에 도전한다.

e스포츠에서 LoL 월드 챔피언십은 축구의 FIFA 월드컵에 비견되는 위상을 가진 대회다. 롤드컵이란 애칭을 팬들이 붙인 이유다. 오는 15일 독일에서 열리는 올해 롤드컵에 LCK의 티켓은 4장이다. 한화생명에 이어 준우승팀 젠지가 5회 연속 출전을 확정했다. 롤드컵에는 북미 유럽 중국 등 지역 리그에서 지난 1년 동안 가장 빼어난 성적을 거둔 20개 팀만 초대받는다.

LCK 몫 중 남은 2장의 독일행 티켓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지역 대표 선발전에서 결정된다. 이 3일간의 성적에 따라 올해 시즌 일정을 조기 마감하느냐, 11월까지 여정을 이어나가느냐도 결정된다.

대표 선발전에서는 4개 팀이 3일간 3번의 대결을 치른다. 12일엔 T1과 디플러스 기아가 대결한다. 여기서 이기는 팀은 곧바로 세 번째 티켓을 받는다. 남은 경기를 지켜볼 것도 없이 유럽행 짐을 싸면 된다. 다음날은 KT 롤스터와 BNK 피어엑스의 경기가 열린다. 여기서 이기는 팀과 12일 경기의 패자가 14일 네 번째 롤드컵 티켓을 두고 최종 결전을 벌인다.

나머지 2장을 놓고 T1(위쪽), 디플러스 기아(아래쪽), KT 롤스터, BNK 피어엑스가 쟁탈전을 벌인다. LCK 제공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1일 T1에 져서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바 있다. 12일 경기에서 설욕전을 펼쳐 티켓까지 따내는 일거양득을 얻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재민 감독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짧은 휴식 이후 결승에 오른 팀들의 경기를 보며 그들의 디테일, 운영, 전술 등을 참고해 선발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롤드컵 역대 최다 우승팀인 T1은 한화생명e스포츠에 막혀 LCK 서머 시즌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선발전에서 티켓을 확보해 LoL 월드 챔피언십 최고팀의 명예 회복을 노린다. T1 김정균 감독은 지난 7일 한화생명e스포츠전 패배 직후 “아직 대표 선발전이 남았다. 남은 시간 동안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전략의 구도, 성능 평가를 다시 해보겠다”고 밝혔다.

BNK 피어엑스는 상대적으로 선수들이 젊다. 경험 부족을 극복하고 다양한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 유상욱 감독은 지난달 23일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뒤 “대표 선발전을 치르기 전까지 전략의 가짓수를 늘리기 위해 많이 노력하겠다”면서 “이번 경험이 다 같이 성장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T 롤스터는 “우리의 적은 우리 자신”이란 문구를 내걸고 맹훈련 중이다. 강동훈 감독은 지난 24일 “상대와 싸우는 것 이상으로 자신과 싸우는 게 중요하다”며 “서머 시즌을 길게 치르지 못해 팬분들께 죄송하다. 더 잘 준비해서 대표 선발전에서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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