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밴스 또 설화…“아이티인이 반려동물 납치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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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J D 밴스 상원의원이 이번에는 아이티인들이 반려동물을 납치해 잡아먹는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밴스 의원은 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몇 달 전 저는 아이티 불법 이민자들이 사회 서비스를 고갈시키고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 전역에 혼란을 야기한다는 문제를 제기했다"며 "다른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반려동물을 납치해 잡아먹는다고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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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 스프링필드 당국
“어떤 증거도 없는 주장“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J D 밴스 상원의원이 이번에는 아이티인들이 반려동물을 납치해 잡아먹는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밴스 의원은 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몇 달 전 저는 아이티 불법 이민자들이 사회 서비스를 고갈시키고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 전역에 혼란을 야기한다는 문제를 제기했다”며 “다른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반려동물을 납치해 잡아먹는다고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국경 차르는 어디에 있냐”고 덧붙였다. 국경 차르는 공화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판할 때 쓰는 단어 중 하나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민 문제를 전담했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약 8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이 이를 공유히는 등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했다.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엑스에 고양이 사진과 함께 “아이티 이민자들이 우리를 먹지 못하도록 트럼프에게 투표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CBS 방송 등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의 공무원들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믿을만한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스프링필드의 홍보·마케팅 등을 총괄하는 카렌 그레이브스 전략 인게이지먼트 매니저는 CBS에 “우리는 이민자 커뮤니티 내의 개인이 반려동물을 해치거나 다치거나 학대했다는 믿을 만한 보고나 구체적인 주장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단언했다. 또한 이민자들이 불법 거주하거나, 쓰레기를 버리거나, 교통을 방해하는 사례 등도 없다고 덧붙였다.
스프링필드 뉴스 선은 해당 주장에 대해 “스프링필드 페이스북 그룹의 바이럴 게시물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비공개 페이스북 그룹에 올라온 것으로 보이는 해당 게시물의 게시자는 이웃집 딸의 친구가 고양이를 잃어버렸는데 아이티인이 사는 집 나뭇가지에 고양이가 잘려져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내용이 극우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되며 논란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부 SNS 사용자는 오하이오에서 최소 18년 이상 거주한 여성인 알렉시스 텔리아 페렐이 스프링필드에서 약 274㎞ 떨어진 캔턴에서 고양이를 죽이고 먹은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양이를 안고 아이티인 사이를 뛰어다니는 인공지능(AI) 이미지와 함께 “스프링필드 고양이에게 희망은 하나뿐”이라는 트윗도 퍼지고 있다.
밴스 의원의 설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폭스뉴스에 출연해 해리스 부통령 등 자식이 없는 민주당 정치인들을 겨냥해 ‘캣 레이디’라고 비난한 점이 알려지며 비호감도가 높아졌다.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 당시 충돌 논란을 옹호하는 과정에선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지옥에나 가라”며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밴스 의원의 언행 등을 두고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이상하다(Weird)’고 표현해 큰 효과를 내기도 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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