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다닥다닥, 낚싯배 뒤덮었다…제주 바다 점령한 '잠자리떼'
김철웅 2024. 9. 11. 00:06
제주도 바다에 사람 몸을 덮을 만큼 많은 잠자리가 몰려들고 있다. 낚싯배 선상이 잠자리로 가득 찰 정도다. 높아진 기온 탓일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았다.
10일 JIBS 제주방송은 제주도 김녕 앞바다 상황을 보도했다. 낚싯배 영상을 보면, 지난 8일 새벽 3km 해상에 띄워져 있던 배 위에 눈 앞을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은 수의 잠자리가 날아들었다. 낚싯꾼 온 몸에 붙는 것은 물론 배 안에도 가득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선장은 "바람이 없는 날에는 좀 (더) 있다. 이렇게 많은 잠자리는 처음 봤다. 진짜 수천, 수만 마리가 막 몰려든다"고 말했다.
해당 잠자리는 아열대성 된장잠자리로 확인됐다. 25도 이상의 더운 날씨를 좋아하는 이 잠자리는 가을철엔 남쪽 지방으로 날아가지만, 최근 이상 고온 현상으로 9월이 된 지금까지도 제주도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충은 아니지만 잠자리가 활동하기에 적합한 고온다습한 기온이 계속되면서 앞으로도 잠자리 개체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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