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15만가구로 재건축…6만가구 늘린다
재건축 계획안 주민공람
국토교통부는 성남시가 이 같은 내용의 ‘분당신도시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주민 공람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성남시는 기본계획에서 분당의 기준 용적률을 315%로 제시했다. 기준 용적률은 쾌적한 정주 환경 유지가 가능한 일종의 적정 개발밀도다. 성남시는 분당 내 아파트에 대해선 기준 용적률을 326%로 정했고, 연립빌라·단독주택은 250%를 적용키로 했다.
현재 분당은 평균 용적률이 174%로 9만6000가구(23만명) 규모다. 앞으로 기준 용적률에 맞춰 재건축하면 5만9000가구(12만 명·61%)가 추가로 늘어나 분당은 15만5000가구(35만명)를 품는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성남시는 정비기본계획안에 따라 올해 최대 1만2000가구 규모의 선도지구를 지정하고, 2035년까지 매년 8000~9000가구를 꾸준히 정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주 대책으로는 분당 내 영구임대주택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성남시는 현재 인접한 3기 신도시 하남교산 지구와 용인이동 공공주택지구, 용인플랫폼시티 등에서 나오는 임대주택 물량을 이주 대책에 활용하는 방안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 중이다.
또 재건축에 따른 공공기여는 크게 3개 구간으로 나눠 10%·41%·50%를 적용할 방침이다. 1구간은 현재 용적률에서 기준 용적률 사이로 공공기여율이 10%다. 분당의 아파트 기준 용적률이 326%인 만큼 재건축 아파트의 정비 용적률이 326% 이하라면 공공기여율 10%가 적용되는 식이다. 하지만 정비 용적률이 기준 용적률을 넘어서면 공공기여율이 확 높아진다.
정비 용적률이 326% 초과~400% 이하일 경우 공공기여율 41%를 적용하고, 401% 초과부터 분당의 아파트 최대 용적률인 450%까지는 공공기여율 50%를 적용키로 했다.
성남시는 정비계획안에서 ‘다시 도약하는 분당신도시’라는 비전 아래 ▶4차산업 특별도시 조성 ▶역세권 특화전략 구축 ▶세대 공존을 위한 도시 조성 등 세 가지 정비 목표도 제시했다. 역세권별로 도시 기능을 배분한 것이 눈에 띈다.
예컨대 야탑역 역세권은 판교테크노밸리와 야탑 연구개발(R&D) 밸리를 연계하도록 육성하고, 판교역~성남역은 수도권 환승 거점으로 조성한다. 수내역~정자역은 주변 학원가를 고려한 특화구역으로 키우고, 백현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도시개발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분당, 역세권 별로 도시 기능 배분…‘거점’ 오리역은 특별정비구역 지정
이날 분당 정비계획안이 발표되면서 1기 신도시 가운데 일산을 제외한 4곳의 재건축 정비계획이 모두 공개됐다. 앞서 중동은 기본 용적률을 기존 216%에서 350%, 평촌·산본은 각각 204%, 207%에서 330%로 높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중동은 5만8000→8만2000가구, 평촌 5만1000→6만9000가구, 산본은 4만2000→5만8000가구로 각기 늘어난다.
국토부는 1기 신도시 정비를 통해 2029년까지 인허가 8만8000가구, 착공 4만6000가구를 추진하며, 2035년까지 총 10만 가구 이상의 추가 공급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우진 국토부 도시정비기획단장은 “지난달 중동·산본·평촌에 이어 분당신도시 기본계획안이 공개됐다”며 “공개 예정인 일산을 포함해 국토부는 1기 신도시의 광역 교통, 금융 지원 등 지원사항을 적극적으로 협력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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