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득점포에도 웃지 못했다…홍명보호, 오만전 전반 1-1
축구대표팀 주축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홍명보호 출범 이후 첫 골이자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의 첫 골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홍명보호가 전반 종료 직전 실점을 허용해 긍정적인 흐름을 하프타임으로 이어가진 못 했다.
한국은 10일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대회 B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10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종료 직전 자책골로 한 점을 내줘 1-1로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황희찬의 득점포를 측면 지원했다. 전반 10분에 상대 위험지역 왼쪽 측면을 파고든 손흥민이 크로스를 올려줬고, 정면에 있던 황희찬이 볼을 받아 감각적인 터치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낮고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오만의 골대 왼쪽 구석을 꿰뚫었다. 황희찬이 자신의 65번째 A매치에서 기록한 15번째 골.
이골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한국이 기록한 첫 번째 골이자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기록한 마수걸이 득점으로 기록됐다. 한국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홈 1차전을 졸전 끝에 0-0 무승부로 마무리한 바 있다.
이른 선제골과 함께 기세가 오른 한국은 시종일관 오만의 수비진을 괴롭히며 추가골 찬스를 노렸다. 전반 초반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기습적인 슈팅을 비롯해 추가 골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상대 골키퍼를 비롯한 수비진의 선방이 이어지며 스코어를 벌리진 못 했다.
기회가 있을 때 추가 골을 넣지 못한 게 독이 됐다. 전반 중반 이후 오만이 압박의 강도를 높이며 흐름을 조금씩 바꿔나갔고, 전반 종료 직전 상대가 세트피스 찬스에서 득점포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볼이 걷어내려던 수비수 정승현(알와슬)의 머리를 맞고 굴절돼 우리 골대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홍명보 감독은 앞서 치른 팔레스타인전과 비교해 5명을 바꾼 선발 명단을 가동해 변화를 줬다. 오세훈(마츠다 젤비아)을 최전방에 세우고 2선에 손흥민과 황희찬, 이강인을 배치했다. 황희찬은 전방으로 올라가 오세훈과 투톱을 이루기도 하고 2선 또는 3선으로 내려서기도 하며 공격에서부터 중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지역을 누볐다.
3선에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나란히 서서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명재(울산)-김민재(바이에른 뮌헨)-정승현(알와슬)-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나란히 섰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한편 A조의 북한은 한 명이 퇴장 당한 상황에서 ‘아시아 챔피언’ 카타르와의 맞대결을 2-2 무승부로 마쳐 아시아 3차 예선 첫 승점을 기록했다. 반면 C조에서는 중국이 한 명이 부족한 사우디아라비아에 1-0으로 앞서가다 2연속 실점하며 1-2로 역전패해 2연패 부진에 빠졌다. 한국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C조의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최강 호주와의 홈 경기를 1-1 무승부로 이끌어 두 경기 연속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인도네시아는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경기도 1-1 무승부로 마친 바 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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