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女마라토너 몸에 불붙여 죽게 한 남친, 치료받다 사망
현예슬 2024. 9. 10. 22:14
우간다 여성 마라톤 선수 레베카 쳅테게이(33)의 몸에 불을 붙여 숨지게 한 남자친구가 본인도 화상 치료를 받다가 결국 사망했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더네이션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케냐 서부 엘도레트시 모이병원 중환자실에서 전신 30%에 화상을 입고 치료받던 딕슨 은디에마가 호흡 곤란으로 숨졌다.
은디에마는 지난 1일 케냐 서부 트랜스은조이아 카운티 키뇨로에 있는 여자친구 쳅테게이의 자택에서 쳅테게이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쳅테게이의 부모는 딸이 훈련센터가 있는 트랜스은조이아 카운티의 땅을 사들여 집을 짓고 은디에마와 함께 거주했는데, 이 땅 문제로 은디에마와 자주 다투었다고 전했다.
은디에마의 공격으로 전신 80%에 화상을 입은 쳅테게이는 모이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지난 5일 새벽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다. 공격 과정에 화상을 입은 은디에마 본인도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우간다의 여자 마라톤 기록 보유자인 쳅테게이는 한 달 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마라톤에서 44위를 기록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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