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이번엔 "반대한민국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

김경년 2024. 9. 1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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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반대한민국세력'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광복절 경축사 등에서 언급한 반국가세력이 야당을 말하는 거냐'는 질문에 "간첩 활동을 한다든지 또는 국가 기밀을 유출한다든지 또는 북한 정권을 추종하면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아주 부정한다든지 하는 그런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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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미주지역 통일대화에서 밝혀..."북한 주민 고통의 나날, 방치해선 안돼"

[김경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지역 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반자유세력 → 반국가세력 →반대한민국세력'

이번엔 '반대한민국세력'이다.

10일 오후 서울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통 미주지역 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서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중 나온 핵심 단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주권을 되찾은 지도 8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고 그동안 세계 어느 나라도 이루지 못한 기적의 역사를 써왔다"며 "작년 1인당 국민소득이 일본을 넘어섰고 올해는 수출까지 일본을 넘어서서 세계 5위에 오를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제 대한민국은 문화적 매력이 넘치는 나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런데 아직도 한반도 북녘땅에는 주민의 민생은 뒷전인 채 권력 세습에만 골몰하는 공산전체주의 정권이 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 주민들은 감시와 억압 속에 자유를 빼앗기고 굶주림에 시달리는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더이상 이러한 비정상적인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가 꿈꾸는 통일 대한민국의 모습은 분명하다"며 "국민 모두가 자유롭고 안전한 나라, 창의와 혁신으로 강하고 풍요로운 나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함께 나아가는 자유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은 아직도 무력에 의한 적화 통일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우리 사회의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자유주의의 가치 체계와 질서를 무너뜨리기 위해 가짜뉴스를 살포하며 거짓 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이러한 선전 선동에 동조하는 반대한민국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러한 세력에 맞서 우리가 똘똘 뭉쳐야 되고, 하나된 자유의 힘으로 나라의 미래를 지켜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사이비 지식인들은 가짜 뉴스를 상품으로 포장하여 유통하며 기득권 이익집단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들이 바로 우리의 앞날을 가로막는 반자유세력, 반통일세력"이라며 "이를 악용하는 검은 선동 세력에 맞서 자유의 가치 체계를 지켜내려면 우리 국민들이 진실의 힘으로 무장하여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 첫날인 8월 19일에는 "우리 사회 내부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며 "북한은 개전 초기부터 이들을 동원하여, 폭력과 여론몰이, 그리고 선전, 선동으로 국민적 혼란을 가중하고 국론 분열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광복절 경축사 등에서 언급한 반국가세력이 야당을 말하는 거냐'는 질문에 "간첩 활동을 한다든지 또는 국가 기밀을 유출한다든지 또는 북한 정권을 추종하면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아주 부정한다든지 하는 그런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가란 곧 국민이고 국가의 안위를 해치는 게 바로 반국가세력"이라면서 "그 핵심이 국가를 침략한 행위를 부정하는 행위이고, 친일 미화와 식민 지배 정당화 이게 바로 반국가적 행위"라고 꼬집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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