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고춧가루' 너무나도 매콤했다…'헤이수스 KKKKKKKK 12승' 키움, 두산 꺾고 홈 4연패 탈출 [고척:스코어]

김근한 기자 2024. 9. 1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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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헤이수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5강 고춧가루'는 너무나도 매콤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쾌투를 펼치면서 시즌 12승을 달성한 외국인 투수 헤이수스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꺾고 홈 4연패에서 탈출했다. 

키움은 9월 10일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고척 두산전에서 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한 키움은 시즌 55승 76패로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다. 

키움은 이날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김건희(지명타자)-변상권(좌익수)-김병휘(유격수)-김재현(포수)-장재영(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발라조빅을 상대했다. 

이에 맞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이유찬(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지명타자)-전민재(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상대 선발 투수 헤이수스와 맞붙었다. 

두산은 1회 초부터 이유찬의 볼넷과 김재환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2사 1, 3루 선취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두산은 후속타자 양석환이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 기회를 놓쳤다. 

반격에 나선 키움은 1회 말 곧바로 선취 득점을 뽑았다. 키움은 선두타자 이주형의 중전 안타와 최주환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이어 후속타자 김건희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키움의 기세는 계속 이어졌다. 키움은 2회 말 1사 뒤 김재현의 볼넷과 장재영의 우중간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후속타자 이주형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3-0까지 달아났다.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1사 키움 김건희가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1사 2루 키움 이주형이 타격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타선은 헤이수스를 상대로 좀처럼 실마리를 못 찾았다. 4회 초까지 팀 타선이 무기력한 무득점에 그친 가운데 두산은 4회 말 발라조빅을 조기에 교체하는 강수까지 뒀다. 두산 벤치는 4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발라조빅을 내리고 정철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철원은 4회 말 위기를 잘 막았지만, 5회 말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뒤 최주환에게 2루타를 맞아 곧바로 이영하와 교체됐다. 이영하는 김건희에게 중견수 방면 희생 뜬공을 맞아 추가 실점을 내줬다. 이어 변상권의 투수 앞 땅볼 때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3루 주자의 실점을 허용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3피트 수비 방해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세이프 판정이 유지되자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해 결국 퇴장 조치를 받았다. 두산 관계자는 "이승엽 감독은 앞선 5회말 상황에서 '상대 주자 두 발이 안쪽으로 들어왔고, 1루수가 포구시 영향을 받았다'라고 스리피트 라인 관련 수비 방해에 대해 어필했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6회 말까지 헤이수스를 상대로 별다른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키움은 7회 초 바뀐 투수 이병헌을 상대로 2사 뒤 김혜성과 송성문의 연속 안타로 2사 1, 3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최주환이 유격수 땅볼에 머무르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헤이수스는 7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헤이수스는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3명을 모두 범타로 유도해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까지 달성했다. 헤이수스는 이날 7이닝 107구 3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12승 요건을 충족했다. 헤이수스는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 기록(종전 6월 4일 잠실 LG전 106구)을 경신했다. 

키움은 7회 말 1사 1, 2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김택연을 상대했다. 여기서도 김재현과 장재영이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 기회를 놓쳤다. 

두산은 8회 초 대타 전다민의 2루타와 양찬열의 진루타, 그리고 정수빈의 유격수 땅볼 타점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키움은 8회 말 1사 뒤 김혜성의 좌전 안타와 2루 도루로 추가 득점 기회를 다시 얻었다. 그리고 최주환이 바뀐 투수 최지강의 5구째 132km/h 체인지업을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경기 키움 승리를 확정하는 쐐기포였다.

키움은 이날 2안타 2타점을 동반으로 달성한 이주형과 김건희, 그리고 8회 말 쐐기 2점 홈런을 때린 최주환까지 상위 타선에서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면서 홈 4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투수 발라조빅이 3.1이닝 67구 5피안타 3사사구 3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하는 동시에 팀 타선도 4안타 1득점 빈공에 그치면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같은 날 경기를 치르는 KT 위즈가 승리할 경우 두산은 다시 4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무사 1,3루 키움 최주환이 1타점 희생플라이 타구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헤이수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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