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한화 격침' SSG, 이글스 상대 홈 8연패 탈출…6위 수성+3연패 끝 [인천: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파죽의 3연승을 내달리며 6위 수성에 성공했다. '천적'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홈 8연패를 끊어낸 것도 수확이었다.
SSG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5-0으로 이겼다. 지난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11-6 완승의 좋은 기운을 그대로 이어갔다. 연승 숫자를 '3'까지 늘리고 5강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크게 키웠다.
SSG는 이날 승리로 시즌 62승 67패 2무를 기록, 7위 한화 이글스(60승 67패 2무)에 1경기 차 앞선 6위를 유지했다. 2024 시즌 한화에게 홈 경기 8연패로 무너졌던 수모를 씻어내고 가을야구의 희망을 키웠다.
SSG는 선발투수로 나선 우완 영건 송영진이 5⅓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기대 이상의 쾌투로 시즌 5승을 손에 넣었다.
SSG 불펜도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문승원 ⅔이닝 1볼넷 무실점, 노경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서진용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조병현 1이닝 무실점 등을 기록했다.
SSG 타선에서는 한유섬이 해결사로 나섰다. 5회말 팀 승리를 견인하는 결승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근 타격 슬럼프로 마음고생이 컸던 가운데 의미가 큰 짜릿한 손맛을 봤다.
반면 한화는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지만 팀 타선 침묵 속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는 경기 초반 1회초 1사 3루, 2회초 무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승부처 때마다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SSG에게 무릎을 꿇었다.
▲초반은 명품투수전, 송영진 vs 와이스의 호투 행진
SSG는 이날 추신수(지명타자)-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오태곤(1루수)-하재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완 영건 송영진이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한화는 황영묵(2루수)-장진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우익수)-김인환(좌익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으로 송영진에 맞섰다. 라이언 와이스가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이었다. 한화는 1회초 선두타자 황영묵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장진혁의 타석 때 송영진의 폭투를 틈 타 2루까지 진루, 선취 득점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송영진은 1사 3루에서 페라자에게 3루 땅볼을 유도, 3루 주자 황영묵을 홈에서 잡아냈다. 한화는 2사 1루에서 4번타자 노시환까지 삼진으로 물러나며 1회초 공격을 소득 없이 끝냈다.
SSG도 1회말 1사 후 정준재가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와이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와이스는 최정을 삼진, 에레디아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화는 1회말 고비를 넘긴 뒤 2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의 볼넷, 김태연의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김인환의 타석 때 희생 번트 등 작전 대신 강공으로 밀어붙였다.
송영진은 1회초에 이어 또 한 번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김인환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2개를 챙겼다. 2사 3루에서는 이도윤을 2루 땅볼로 솎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송영진은 3회초부터 더 단단한 피칭을 선보였다. 최재훈을 우익수 뜬공, 황영묵을 삼진, 장진혁을 2루 땅볼로 처리하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초에도 페레자를 유격수 땅볼, 노시환을 2루수 땅볼,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차례로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와이스의 구위도 날카로웠다. 2회말 한유섬을 삼진, 오태곤을 우익수 뜬공, 하재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삼자범퇴로 SSG 타선을 압도했다. 3회말 박성한을 유격수 땅볼, 이지영을 삼진, 추신수를 2루 땅볼로 처리하고 기세를 올렸다. 4회말 정준재와 최정을 연속 삼진, 에레디아를 3루수 뜬공으로 막고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한유섬이 깨뜨린 '0'의 균형, 솔로포로 리드 잡은 SSG
송영진은 5회초 2사 후 이도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최재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큰 어려움 없이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켜줬다.
와이스의 구위에 눌려있던 SSG 타선도 침묵을 깼다. 5회말 선두타자 한유섬이 와이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쳐내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한유섬은 투 볼 노 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와이스의 3구째 130km짜리 커브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낮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그대로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타구를 날려보냈다.
▲만루 위기 넘긴 SSG, 정준재의 발이 만든 추가점...2-0으로 달아나다
한화도 재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6회초 1사 후 장진혁과 페라자가 송영진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주자를 모았다. SSG도 투수를 문승원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문승원은 한화 4번타자 노시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큰 고비를 넘겼다. 2사 후 채은성과 승부에서 볼넷을 내줘 만루로 상황이 악화되기는 했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김태연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SSG의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SSG는 6회말 공격에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정준재가 와이스에게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를 쳐내면서 중심 타선 앞에 득점 찬스를 차렸다.
SSG 간판타자 최정은 무사 3루 찬스를 살려냈다.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기록,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경기 흐름이 조금씩 SSG 쪽으로 넘어갔다.
▲한화 추격 잠재운 노경은, 노련미로 극복한 무사 2루 위기
SSG는 7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투수를 노경은으로 교체했다. 노경은이 선두타자 김인환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무사 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베테랑 노경은의 관록이 빛났다.
노경은은 일단 이도윤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이때 대주자로 투입된 2루 주자 이진영을 런다운에 몰아 넣은 뒤 아웃 처리, 한화의 추격 흐름을 끊어놨다.
노경은은 계속된 1사 2루 실점 위기에서도 흔들림 없이 투구를 이어갔다. 최재훈을 삼진, 황영묵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7회초 수비를 끝냈다.
▲이지영의 쐐기 타점+필승조 완벽투+최정 투런포...승기 굳힌 SSG
SSG는 7회말 한 점을 더 추가햇다. 1사 후 하재훈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득점권 찬스가 마련됐다. 박성한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지영이 베테랑의 관록을 뽐냈다. 깨끗한 좌전 안타로 하재훈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스코어는 3-0이 됐다.
SSG는 8회초를 서진용이 무실점으로 책임진 뒤 8회말 공격에서 한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먼저 선두타자 정준재가 기습 번트 안타 출루 후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면서 한화 내야진을 흔들었다.
SSG는 정준재가 차려낸 무사 2루 찬스에서 최정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최정이 한화 우완 이민우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내면서 점수 차는 5-0까지 벌어졌다.
SSG는 이후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조병현이 한화의 마지막 저항을 무실점으로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인천,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세영 손 들어준 문체부 "국제대회 출전 제한 폐지 추진…후원 체계 개선"
- '이동국 아들' 시안, 차세대 유망주 답네…또 대회 우승
- 'E컵 치어리더' 김현영, 아슬아슬 비키니 사진 대방출
- 시그니처 지원, 워터밤 여신다운 우월한 보디라인 '아찔'
- '미스맥심' 김갑주, 파격 코스튬으로 글래머 자랑
- "마약 자수합니다" 김나정, 긴급 요청 후 '삭제?'…글 일파만파 [엑's 이슈]
-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첫 재판…"혐의 부인"
- 박한별, 남편 논란에 심경 밝혔다…"이혼은 안 했으나 감시 중" (박한별하나)
- "박지윤, 조사 응하지 않아"…최동석 성폭행 고발 '불입건', 증거 불충분이 이유
- 돌연 사라진 아내→가출 신고 철회한 남편까지 사망… 무슨 일? (탐정들의 영업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