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퇴치법 종결합니다. 자기 전 ‘이것’ 켜세요
◇모기의 최대 약점, 후각
모기는 후각기관이 발달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말라리아연구소 연구팀에 따르면 모기는 '카르복실산' 냄새를 추적해 흡혈한다. 우리 몸에서 냄새를 유발하는 카르복실산으로는 아미노산, 젖산 등이 있는데, 주로 땀이나 호흡기를 통해 해당 냄새가 방출되고 모기가 이를 감지한다. 이후 이산화탄소 농도가 더 짙은 곳으로 가까이 다가간다. 모기를 효과적으로 퇴치하려면 모기의 예민한 감각인 후각을 자극하면 된다. 학술지 '국제 생의학 연구'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모기는 레몬, 계피, 유칼립투스, 시트로넬라 등 에센셜 오일 향을 싫어한다. 해당 향이 나는 오일을 뿌리거나, 식물을 기르면 모기를 퇴치할 수 있다. 모기가 좋아하는 향을 안 나게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자기 전에 가벼운 샤워를 해 발냄새와 땀 냄새를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으로 모기에게 물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빛' 보면 언다… 흡혈 횟수 줄어
모기는 밝은 빛도 싫어한다. 자기 전 어둠 속에 있다가 10분 동안 백색광을 켠 것만으로도 4시간 동안 모기에게 물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미국 노트르담대 자일스 더필스 교수 연구팀은 모기 활동 시간이 주로 야간인 것에 주목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한 모기 그룹은 어둠 속에 두고, 다른 모기 그룹은 10분 동안 백색광에 노출시켰다. 이후 팔을 넣고 2시간마다 얼마나 흡혈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10분 동안 백색광에 노출된 모기는 2시간에서 최대 4시간 동안 흡혈을 하지 않았다.
밝은 빛뿐만 아니라 색도 싫어한다. 야외 활동을 할 때 노란색, 흰색 등 밝은 색상의 옷을 입으면 모기에게 물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 연구 결과, 빨간색, 주황색, 검은색, 청록색 등 어둡거나 빨간 계열의 색상의 옷을 입었을 때 모기에 더 잘 물렸고, 밝은 계열의 녹색, 파란색, 보라색, 노란색 의상을 입었을 때 물리는 횟수가 현저히 줄었다.
◇모기 생각보다 하찮아… 날리기 쉬워
모기는 가볍고 느린 곤충이다. 강한 바람이 불면 그대로 날아가 버린다. 잘 때 선풍기를 틀기만 해도 모기에게 물리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또 사람이 순간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면, 움직임을 쫓지도 못한다. 일본 해충 방제기술 연구소 시라이 료와 소장은 "모기는 구조상 위아래로만 이동할 뿐, 실제로는 천천히 움직이는 생물"이라며 "집에 들어가기 전, 현관문에서 3~5m 떨어진 거리에서 갑자기 속도를 높여 최대한 빨리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면 야외에서 모기를 떨쳐내고, 집 안으로 모기를 들이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집 안 싱크대, 화장실 등에 고인 물이 있으면, 실내에서 모기가 생길 수도 있다. 물이 고이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배수구 등에 뜨거운 물을 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내에 꽃병이 있다면 자주 물을 갈아주는 것이 좋다.
◇물렸을 땐 얼음, 바나나 발라야
이미 물렸다면 얼음, 바나나 등을 바르는 게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얼음은 상처 부위 열을 식힐 뿐만 아니라 피부를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가려움을 낫게 한다. 또 얼음찜질하면 가려운 부위의 혈액순환을 늦춰 독소가 주변부로 번지는 것을 예방한다. 바나나도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Journal of Pharmacognosy and Phytochemistr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모기에게 물린 부위를 살균하고, 바나나 껍질 안쪽 부분을 5~10분간 올려두면 가려움과 부종이 완화된다. 한편, 간혹 모기에게 물렸을 때 침을 바르기도 하는데, 입안 세균이 이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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