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암, 일본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니시야마 모모코와 콘텐츠 제작 환경 개선 협약
K-콘텐츠 제작사 ㈜MooAm(무암) (대표 현해리)은 일본의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니시야마 모모코와 한-일 콘텐츠 제작 환경 개선과 인티머시 코디네이팅 양국 정착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인티머시 코디네이터(Intimacy coordinator)는 영화, 방송 제작 현장에서 촬영 현장에서 신체적 접촉이나 노출 등의 장면을 찍을 때, 촬영 환경이나 배우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촬영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이다. 영화 업계 내 지속적인 ‘미투(Me too)’운동 등 가시화가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직종이다.
한국 콘텐츠 산업이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작 영화·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의 역할은 아직 충분히 인식되지 않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신체 접촉이나 노출 장면 촬영 시 배우와 스태프의 심리적 안정과 권리 보호를 위한 전문가 개입의 필요성이 점차 인식되면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의 기용이 표준화되고 있지만, 한국은 이에 대한 제도도 인식도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현황을 바탕으로 이번 업무 협약이 추진되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한-일 양국의 긍정적인 콘텐츠 환경 공동 협력 ▲인티머시 코디네이팅 시스템 도입을 통한 국내 제작 문화 혁신 ▲여성 주도의 안전하고 창의적인 제작 환경 구축이다.
현해리 ㈜MooAm(무암) 대표는 “여성 감독이자 대표로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에 대한 중요성을 늘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한-일 양국의 영화 제작 환경에 대해 긍정적인 논의를 이어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니시야마 모모코는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의 역할은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 이미지에 대한 배우의 의견과 경계를 미리 조율하고, 배우를 설득하여 적절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는 오히려 제작에 도움을 주는 일이다”며 그는 "사전에 감독의 목표를 배우에게 전달하고 합의를 얻어 안전하게 촬영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모든 참여자가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알고 창작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나의 일”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한국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티머시 코디네이팅 워크샵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하여 10월 일본 도쿄 필름마켓(TIFFCOM), 인도네시아 K-박람회 등 글로벌 마켓에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제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국 콘텐츠 산업의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더 나은 제작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나혜 인턴기자 kim.na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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