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경력단절… 배우자·자녀 있는 女청년 소득 더 낮아

김윤 2024. 9. 10. 18: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자나 자녀가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소득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배우자 중 유자녀 여성의 연간 중위소득은 2580만원으로 무자녀 여성(3255만원)보다 675만원 적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결혼관 변화나 인구 위기에 따른 국가의 '경단녀' 대책 등이 영향을 줬을 수 있다"면서 "배우자나 자녀가 있는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 간 소득 등 차이가 과거보다 소폭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격차는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우자나 자녀가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소득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가 있는 여성과 자녀가 없는 여성 간 중위소득 격차는 700만원 가까이 벌어졌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5∼39세 청년의 배우자 유무별 사회·경제적 특성 분석’을 보면 2022년 배우자가 있는(유배우자) 여성의 연간 중위소득은 2811만원으로 무배우자 여성(3013만원)보다 202만원 적었다. 자녀가 있으면 그 격차는 더 벌어진다. 유배우자 중 유자녀 여성의 연간 중위소득은 2580만원으로 무자녀 여성(3255만원)보다 675만원 적었다.

배우자나 자녀 유무에 따른 소득 차이는 취업자 비중에서 그 이유를 추정해볼 수 있다. 유배우자 여성의 등록취업자 비중은 61.1%인 반면 무배우자 여성은 71.8%였다. 유배우자 중 유자녀 여성의 등록취업자 비중은 58.5%였는데, 이는 무자녀 여성(69.7%) 및 유자녀 남성(91.7%)에 비해 낮았다. 즉 기혼 유자녀 여성의 취업률이 낮아 소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자녀 유무에 따른 취업 격차는 과거보다 소폭 줄었다. 2020년 유배우자 중 유자녀 여성의 등록취업자 비중은 54.0%로 무자녀 여성(66.2%)보다 12.2% 포인트 낮았는데 2022년에는 그 격차가 11.2% 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결혼관 변화나 인구 위기에 따른 국가의 ‘경단녀’ 대책 등이 영향을 줬을 수 있다”면서 “배우자나 자녀가 있는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 간 소득 등 차이가 과거보다 소폭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격차는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2년 기준 25~39세 중 유배우자 비중은 33.7%로 전년보다 2.4% 포인트 낮아졌다. 청년 10명 중 3명만 결혼한 상태라는 것이다. 성별로 보면 해당 연령대 유배우자 비중은 여자(40.4%)가 남자(27.5%)보다 12.9%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유배우자 중 유자녀 비중은 74.7%로 전년보다 0.9% 포인트 낮아졌다. 유배우자 청년을 자녀 수별로 나눠 보면 ‘자녀 없음’이 25.3%, ‘자녀 1명’이 38.0%, ‘자녀 2명’이 31.6%, ‘자녀 3명 이상’은 5.1%로 나타났다. 20대 후반은 ‘자녀 없음’(50.5%) 비중이 가장 높았다. 30대 초반은 ‘자녀 1명’(39.7%), 30대 후반은 ‘자녀 2명’(39.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종=김윤 기자 kyoo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